'힘쎈 여자 캐릭터'로 데뷔해 인기를 얻은 개그우먼 김혜선이 그동안 숨겨뒀던 진심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김혜선은 남편 스테판과 출연해 6년차 신혼부부의 삶을 보여주었다.
이날 독일 시부모님과의 하루를 공개한 김혜선은 "사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고백으로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개그맨 시험에 계속 떨어지다 보니 없는 캐릭터가 뭘지 고민 끝에 몸 쓰는 여자 캐릭터가 없어서 만들어 낸 캐릭터"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본인의 성격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해 우울증까지 겪었던 거.
그는 "운동을 안 좋아하는데 잘하니까 해야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여성스럽고 내성적인 면이 있어서 원래 내 모습과 방송에서의 내 모습에 괴리감을 크게 느껴 우울증이 크게 왔다"고 고백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독일행을 택한 건 "죽으러 간 것"이라고 표현해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비자 연장 심사에서 그는 "대게 유학이나 취업이라는 목표가 있지만 나는 죽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체류 목적이 불분명해서 비자 연장이 안 됐다. 심사관이 까다롭다고 소문난 사람이었는데, 한국말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울부짖었다. 그 모습을 보더니 '너에게 1년을 더 줄게'라고 했다"며, "그 비자를 받고 난 후에 스테판을 만났다"고 운명적인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선과 스테판은 6년 전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시부모님을 위해 전통 혼례로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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