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경남)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종목 캐롬(3쿠션) 준결승에서 1점 차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목포/이용휘 기자
허정한(경남)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종목 캐롬(3쿠션) 준결승에서 1점 차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목포/이용휘 기자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는 대회 2관왕에 도전했지만, 허정한에게 져 아쉽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는 대회 2관왕에 도전했지만, 허정한에게 져 아쉽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거침 없는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의 기세가 허정한(경남)에게 꺾였다.

14일 오전 9시에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대체육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당구 종목 캐롬(3쿠션) 준결승전에서 허정한은 16이닝 만에 40:39로 조명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1쿠션 금메달을 획득했던 허정한은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3쿠션에서 국내랭킹 1위 조명우를 꺾고 결승에 올라 2년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조명우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1쿠션 금메달을 획득하고 3쿠션 준결승까지 6연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로 달려왔으나, 준결승에서 아쉽게 1점차로 분패해 2관왕 도전을 멈췄다. 또한, 지난 2017년 이후 두 번째 전국체전 3쿠션 종목 금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역대 전국체전 캐롬 종목에서 1쿠션과 3쿠션을 모두 우승해 2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조재호(2015년)와 최성원(2019년) 등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폼을 보인 조명우는 전국체전 2관왕의 대업을 달성할 것이 기대됐으나, 승리까지 단 2점을 남겨두고 허정한에게 역전을 허용해 아쉽게 큐를 접었다. 허정한은 34:38로 패색이 짙었던 15이닝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득점하며 39:38로 역전에 성공, 막판 드라마를 완성했다. 

결승전은 두 선수 모두 초반부터 연타석 득점을 올리며 난타전을 벌였다. 조명우는 9이닝까지 전 타석을 득점하고 33점을 득점해 경기 종료까지 단 7점을 남겨두기도 했다.

조명우가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허정한은 한때 11점차까지 밀렸지만, 9점짜리 하이런 한 방으로 끈질기게 추격했다. 9이닝까지 점수는 22:33. 그러나 허정한은 11이닝에서 연속 9점을 득점하고 31:33까지 쫓아 일방적인 승부를 저지했다.

곧바로 조명우가 4점을 더 달아나 31:37이 된 상황에서도 허정한은 침착하게 3점을 따라가 34:37로 근접했고, 34:38이었던 15이닝에서는 5득점 결정타로 39:38의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1점 싸움에서도 허정한이 매치포인트를 먼저 득점해 16이닝 만에 40:39의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허정한은 결승에서 최완영(광주)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전국체전 3쿠션 종목 결승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에게 져 은메달에 그쳤던 최완영(광주)은 이번 준결승에서 재대결을 벌여 승리, 2년 연속 결승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3쿠션 종목 결승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에게 져 은메달에 그쳤던 최완영(광주)은 이번 준결승에서 재대결을 벌여 승리, 2년 연속 결승행에 성공했다.  
전국체전 2연패를 노렸던 김준태는 준결승에서 최완영의 끝내기 8점타가 터지면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전국체전 2연패를 노렸던 김준태는 준결승에서 최완영의 끝내기 8점타가 터지면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지난해 은메달리스트인 최완영은 같은 시각 김준태(경북체육회)를 17이닝 만에 40:30으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전국체전 3쿠션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최완영은 32:30으로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던 17이닝에서 끝내기 8점타를 터트리며 승리, 지난해 김준태에게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2년 연속 결승행을 노리던 김준태는 동메달에 그쳤고, 최완영이 결승에 진출해 허정한과 승부를 벌인다.

1쿠션 종목에서 지난해 은메달에 그쳤던 박수영(강원)이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3쿠션에서도 최완영이 금메달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정한과 최완영의 결승전은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사진=목포/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