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쿠션 금메달 박수영.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1쿠션 금메달 박수영.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박수영(강원)이 지난해 전국체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1년 만에 풀고, 전국체전 당구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의 막판 추격이 거셌지만, 무사히 매치포인트를 마무리하고 마침내 금메달을 차지했다.

12일 오후 3시에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대체육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종목 캐롬(1쿠션) 결승전에서 박수영은 23이닝 만에 100:87로 조명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였던 박수영과 조명우는 결승 막판에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초반에는 박수영이 9이닝까지 49점을 몰아쳐 크게 앞섰고, 막판까지 82:50(18이닝)으로 무려 32점이나 앞서 승리가 유력했다.

20이닝까지만 해도 승리까지 92:59로 박수영이 앞서면서 승부는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막판 두 타석 동안 조명우의 큐가 불을 뿜으면서 점수는 94:87, 단 7점 차로 좁혀졌다.

조명우는 50점에 그쳤던 19이닝부터 6점, 3점을 득점하더니 21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7점을 올려 94:76으로 쫓아왔고, 22이닝에는 11점을 보태 94:87로 따라붙어 역전을 노렸다.

큰 점수차로 낙승이 예상됐던 박수영은 조명우의 추격에 22이닝 공격을 범타로 물러나 7점까지 쫓겼으나, 다행히 23이닝에서 남은 6점을 득점하면서 100:87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박수영은 1쿠션 결승전에서 허정한(경남)에게 75:100(26이닝)으로 져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1쿠션 은메달 조명우. 
1쿠션 은메달 조명우.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아쉽게 놓쳤던 금메달을 1년 만에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캐롬 종목은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개최되며, 1쿠션 우승자 박수영은 이용표(제주)와 16강전을 치르고 조명우는 이범열(시흥체육회)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조명우에게 1쿠션 16강전에서 패했던 김행직(전남)은 유윤현(세종)과의 16강 대결에서 승리하면 조명우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지난해 전국체전 3쿠션 종목은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우승, 최완영(광주·당시 전북)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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