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캐롬(1쿠션) 대회 첫날 16강전에서 김행직(전남)을 24이닝 만에 100:8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DB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캐롬(1쿠션) 대회 첫날 16강전에서 김행직(전남)을 24이닝 만에 100:8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DB

전국체전에서 벌어진 '숙명의 승부'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와 김행직(전남)의 대결에서 조명우가 먼저 웃었다.

11일 오전 11시 30분에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대체육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종목 캐롬 1쿠션 16강 경기에서 조명우가 24이닝 만에 100:85로 김행직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결은 주니어 세계챔피언을 연달아 지내고 시니어 무대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하는 등 3쿠션 무대를 평정한 두 선수가 종목을 바꿔 1쿠션을 맞붙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승부는 막판까지 팽팽하게 흘러가다가 조명우의 23이닝 10득점 결정타가 터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 2이닝부터 8-8-3-9 연속득점을 올리며 28:12로 리드를 잡은 다음 6이닝에서 하이런 16점을 뽑아내 44:14로 30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행직이 7이닝 7득점과 8이닝 9득점으로 반격해 47:30까지 좁혀졌지만, 조명우가 9이닝 공격에서 다시 10점을 보태 57:30으로 거리를 유지했다.

조명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김행직의 11이닝 타석. 김행직은 11이닝에서 15점 하이런을 성공시켜 61:46까지 쫓아갔고, 이어서 6-7-1-7 연속타로 15이닝에서는 67:67 동점을 만들었다. 한순간에 일어난 반전은 계속돼 20이닝에는 김행직이 71:75로 역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뒷심에서 조명우가 더 정교한 감각을 살려 1쿠션과 3쿠션을 이용해 득점을 이어갔고, 21이닝부터 8-8-10-3 연속타를 올리며 100:85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한 조명우는 애버리지 4.167로 이날 16강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 김행직도 3.696으로 나쁘지 않은 1쿠션 실력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쿠션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행직은 이날 조명우에게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쿠션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행직은 이날 조명우에게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안지훈(대전)은 지난해 1쿠션 금메달리스트 허정한(경남)을 24이닝 만에 100:77로 꺾어 조명우와 애버리지 동률을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김준태(경북체육회)도 이범열(시흥체육회)을 상대로 28이닝 만에 100:56으로 승리했고, 차명종(인천체육회)은 최완영(광주)을 37이닝 만에 100:73으로 꺾었다.

조명우는 16강에서 29이닝 만에 100:57로 유윤현(세종)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이용표(제주)와 이날 오후 6시에 8강전을 치른다. 


◆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캐롬(1쿠션) 경기 결과

조명우 100(24이닝)85 김행직
유윤현 57(29이닝)100 조명우
김준태 100(28이닝)56 이범열
허정한 77(24이닝)100 안지훈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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