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3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52구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 8월 마운드에 복귀해 11차례 등판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 3패 38탈삼진,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29, 평균자책점 3.46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1-2로 끌려가던 4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으나 토론토가 4회말 4-2로 경기를 뒤집은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에서 5-7로 재역전패해 포스트시진 자력 진출 기회를 날렸다. 승부는 연장 10회에서 갈렸다.

5회 해럴드 라미레스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내주고 4-4 동점을 허용한 토론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로로 돌입했다.

10회초 2사 만루에서 탬파베이가 적시타를 터트려 3점을 낸 반면, 토론토는 10회말 보 비셋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89.7마일(약 144.4㎞)을 기록해 앞선 24일 등판의 시속 88마일(약 141.6㎞)과 비교하면 2마일 가량 올랐고, 시즌 평균 88.5마일(약 142.4㎞)보다도 빨랐다.

전체 52구 가운데 커터(23개)와 포심 패스트볼(16개)을 39개(75%) 던져 빠른 공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으나, 16차례 타자와 상대해 하드 히트(타구 속도 95마일 이상 잘 맞은 타구)를 8개나 내줄 만큼 부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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