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하의를 입지 않은 채 여성 주변을 배회하던 한 남성이 붙잡혔다. 그런데 이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2시, 경기도 안양에서 한 여성이 대로변에서 바지와 속옷을 모두 입지 않은 ‘하의실종’ 패션을 한 남성과 마주쳤다.

해당 여성은 남성에게 시선을 두지 않으면서 최대한 침착하게 지나쳤고 거리가 벌어졌을때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여성이 걷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던 이 남성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여성을 쫓아오기 시작했다. 

당시 길에 차량이나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던 상황이라 여성은 큰 두려움에 휩싸였다. 다행히 길 가던 행인이 한 명 있어 도움을 청할 수 있었고 이 행인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여성 곁에 있어줬다.

그동안에도 하의 실종 남성은 계속해서 여성 주변을 배회했다. 곧 경찰이 도착했고, 이 남성은 공연음란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여성과 함께 있어준 행인은 경찰에게 "여성을 혼자 보내지 말아달라. 안전한 곳까지 배웅해 달라"며 신신당부했지만, 경찰은 그 자리에서 "그럼요"라고 대답한 뒤 진술서만 받고 이 여성을 그냥 보냈다.

또한, 경찰은 신고한 여성에게 "성범죄는 이런 대로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경찰이 이러면 안 된다. 성범죄는 대로변을 구별하지 않는다"며 지적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공포에 떨고 있는 여성에게 어떻게 저런 말을 경찰이 하는 걸까", "대로변에서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니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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