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2월에 인천 영종도에서 열렸던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경기 장면.   사진=빌리어즈DB
지난 2019년 2월에 인천 영종도에서 열렸던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경기 장면.   사진=빌리어즈DB

당구대 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경쟁, 서바이벌 3쿠션 당구대회가 4년 만에 돌아왔다.

아프리카TV의 주최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 내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이 개최된다.

이 대회는 일 대 일 매치가 아닌 4인 1조의 서바이벌 승부로 진행된다. 서바이벌 경기는 득점을 하면 상대 선수 3명의 점수를 1점씩 가져와서 '1타=3점'을 획득하게 된다.

오래전부터 국내에 널리 퍼진 '한국형 당구 게임'으로 지난 2018년에 세계캐롬연맹(UMB)이 정식 경기로 인정하면서 국제대회를 시작했다.

UMB의 미디어권리사 (주)파이브앤식스는 이 방식을 제안하고 직접 투자해 6차례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로 대회를 열었다.

우승상금 5만달러와 준우승상금 2만1000달러 등 약 2년간 총 143만달러(약 19억원)의 당시 시리즈 대회 역대 최고 상금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코로나 이후 대회가 중단됐다가 올해 아프리카TV가 (주)파이브앤식스를 인수하면서 '월드 3쿠션 서바이벌'로 대회 명칭을 바꿔 다시 열리게 됐다.

총상금 21만8000달러(약 2억9300만원)를 걸고 3쿠션 세계랭킹 1위부터 17위까지 중 14명과 각 대륙 시드 3명, 예선 통과자 7명 등 총 24명이 출전해 패자부활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대회 첫날인 17일에는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본선 6경기가 진행되고, 다음 날에는 1차 패자부활전 3경기와 2차 패자부활전 2경기가 이어진다.

19일에는 2차 본선 4경기와 여자부 결승, 마지막 날에는 남자부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결승에 올라간 4명에게는 우승상금 5만달러, 준우승상금 2만달러, 3위 1만6500달러, 4위 1만3500달러 등이 주어지고, 8강까지 9000달러, 16강 5000달러, 24강 3000달러 등이 주어진다. 톱랭커 14명은 개런티로 5200달러를 더 받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5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6위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 7위 에디 멕스(벨기에) 등이다.

한국은 조명우를 비롯해 김행직(전남·9위)과 허정한(경남·13위), 김준태(경북체육회·14위) 등이 톱랭커로 나오고, 대륙 와일드카드로 차명종(인천체육회·20위)과 예선 통과자 최완영(광주체육회)과 조치연(안산체육회) 등 5명이 출전해 총 10명이 출사표를 던진다.

한편, 여자 선수들이 출전하는 '레이디스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도 같은 기간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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