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규가 '프로 스누커 투어'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내고 '월드 스누커 Q스쿨'에 출전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이대규가 '프로 스누커 투어'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내고 '월드 스누커 Q스쿨'에 출전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한국을 대표하는 스누커 선수 이대규(28, 인천시체육회)가 또 한 번 '스누커 프로'에 도전한다.

2011년 열여섯 살의 나이에 당구 큐를 처음 든 이대규는 '스누커 볼모지' 한국에서 '프로 스누커' 선수를 꿈꾸며 중국과 영국을 오가며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고 있다.

당구 입문 불과 1년 만에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스누커를 배우기 시작한 이대규는 2016년 태국 CBA스누커아카데미를 거쳐 2018년과 2019년에는 스누커의 본토 잉글랜드 셰필드로 날아가 '월드 스누커 Q스쿨'에 도전했다.

이대규의 당구 입문 7년 만의 '월드 스누커 Q스쿨' 도전은 이대규 개인뿐 아니라 한국 당구에서도 '최초의 프로 스누커 도전'이라는 역사적인 발걸음이었다.

물론 쉽지 않았다. 2018년 첫 도전에서는 전 세계 31개국 202명의 아마추어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대규는 5승 3패를 기록하고 두 번이나 64강까지 올라갔고, 2019년 두 번째 도전에서도 1, 2차에 걸쳐 64강에 올랐으나 1차전에서는 이미 프로선수였으나 투어 출전권 만료로 다시 선발전을 치른 소헤일 바헤디(이란)에게, 2차전에서는 '아일랜드 유망주' 앤드루 도허티에게 패해 아쉽게 도전을 마쳤다.

이후 군 입대와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이대규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3월 21일 이대규가 또다시 '월드 스누커 Q스쿨' 도전장을 들고 영국행에 올랐다.

"일단 9월에 돌아올 예정으로 영국에 도착했다. 스누커 훈련하기에는 최고의 환경이기 때문에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다"고 일정을 전한 이대규는 "매일 스누커 테이블 앞에서 연습하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다. 영국 셰필드에 있는 빅토리아스누커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하루에 평균 8~9시간씩 연습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한, "이미 두 번의 큐스쿨을 경험하면서 나의 부족한 점이 어떤 것인지 많이 깨달았기 때문에 전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해 열리는 '월드 스누커 Q스쿨'은 6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200여 명의 최고 수준의 아마추어 실력자들이 출전해 총 8명만이 프로 스누커 선수의 자격을 얻게 된다.

이대규는 이번 영국행에 대해 "프로 스누커 선수들과 많이 연습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최대한 선수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을 많이 배워서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만약 큐스쿨에 통과한다면, 한 달 후부터 월드스누커 프로 투어가 시작되기 때문에 한국에 오랫동안 못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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