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김민아, 각각 김세연-임정숙 제압
지난 시즌 개막전 준결승전 앞두고 '친구, 결승에서 만나자'던 약속 1년 만에 지켜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절친' 김민아(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만난다. 1년 전 약속을 이제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김민아는 처음으로 LPBA 투어 결승 진출에 성공, 첫 우승을 노린다.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민아는 임정숙(SK렌터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9:11, 11:3, 11:2, 7:11, 9:6)로 승리했다.
1세트부터 임정숙의 추격이 끈질겼다. 4이닝에 6득점을 올린 김민아가 6:2로 앞서 먼저 기선을 잡는 듯했으나 끝내 9:11(12이닝)로 임정숙이 1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0-1)
1세트를 교훈 삼은 김민아는 2세트와 3세트를 11:3(9이닝), 11:2(8이닝)로 이기고 2-1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4세트를 7:11로 임정숙이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2로 마지막 세트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마지막 5세트에 들어 김민아는 1이닝부터 4이닝까지 1-3-3-1점을 올리고 단숨에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8:3)
하지만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기까지 무려 5이닝을 허비했으나 결국 10이닝째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그토록 염원하던 LPBA 투어 첫 결승 진출의 목표를 이뤘다.
한편,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와 김세연(휴온스)이 대결을 벌였다. 김세연은 이번 대회에서 김가영(하나카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등 'LPBA 대어'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까지 올라왔으나 결국 스롱 피아비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세트를 11:4(12이닝)로 챙긴 스롱 피아비는 2세트를 김세연에게 6:11(9이닝)로 빼앗겼으나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11:6(6이닝), 11:6(9이닝)으로 승리하며 1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민아와 스롱 피아비는 지난 시즌 경주에서 열린 개막전 준결승전에 나란히 올라 결승전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김민아가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해 결승 진출의 꿈이 무산되었고, 1년 전 약속을 이제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김민아와 스롱 피아비의 첫 번째 맞대결인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은 20일 밤 10시부터 진행되며, 7전 4선승(마지막 세트 9점) 세트제로 치러진다. 우승자는 상금 2000만원을 차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