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 송민지에 ‘애버리지 1.100’ 세트스코어 2:0 완승

김가영, 마지막 1점 놓쳐 김세연에 2-1 패배

스롱, 김민아, 윤경남, 임정숙, 박지현 등 8강 진출

김가영과 김세연이 16강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가영과 김세연이 16강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가영(하나카드)이 마지막 1점 때문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일본의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세트스코어 2-0으로 16강에서 승리해 처음으로 8강 무대에 서게 되었다. 

17일 오후에 열린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의 16강전에서 가장 먼저 첫 세트를 따내고 점수를 올린 건 김가영이었다. 김세연(휴온스)과의 대결에서 김가영은 11:1(8이닝)로 김세연을 제압하고 빠르게 1세트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2세트에서 김세연의 철통 수비에 속수무책으로 막힌 김가영은 2이닝부터 6이닝까지 무려 5이닝 동안 범타로 시간을 보냈고, 그 사이 김세연은 1:5로 김가영을 앞서 나갔다. 결국 2세트는 김세연이 5:11(11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 김가영은 1이닝부터 4이닝까지 1-1-2-1점을 성공하고 5:3으로 앞서 나간 후 8이닝째에 7:3으로 승리에 한발 먼저 다가갔다. 9이닝에 1점을 보탠 김가영은 매치 포인트만 남겨 두었으나 공이 근소한 차이로 빠지며 1점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타석을 김세연에게 넘겼다. 

10이닝 타석에서 3점을 성공시킨 김세연은 8:8로 김가영을 위협했으나 역시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해 다시 김가영에게 타석을 넘기고 탈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이어진 두 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고, 13이닝 타석에서도 김가영이 점수 획득에 실패하자 후공의 김세연이 먼저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8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프로 당구 투어에서 처음으로 일대일 세트제 대결을 치른 히다 오리에가 2-0으로 송민지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 당구 투어에서 처음으로 일대일 세트제 대결을 치른 히다 오리에가 2-0으로 송민지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갑선과 16강 대결을 벌인 스롱 피바이가 28이닝 만에 1세트를 이긴 후 결국 2세트를 11:1로 차지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갑선과 16강 대결을 벌인 스롱 피바이가 28이닝 만에 1세트를 이긴 후 결국 2세트를 11:1로 차지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히다 오리에는 송민지와의 대결에서 11:6, 11:4로 송민지를 꺾고 세트스코어 2-0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동안 서바이벌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히다 오리에가 마침내 세트제 경기에서 본인의 경기를 펼쳐 보인 것. 서바이벌의 늪을 벗어난 히다 오리에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김갑선과 대결을 벌인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는 1세트를 무려 28이닝까지 가는 졸전 끝에 11:10으로 김갑선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1세트를 차지했다. 이후 2세트에서 자신의 감각을 되찾은 스롱 피아비는 11:1(9이닝)로 김갑선을 제압하고 세트스코어 2-0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 밖에도 김민아(NH농협카드)는 오수정(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2-1로, 박지현은 오도희를 2-0으로, 임정숙(SK렌터카)은 사카이 아야코(일본)를 2-1로, 윤경남은 이화연을 2-1로, 장혜리는 이유주를 2-0으로 이기고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5전 3선승(마지막 세트 9점) 세트제로 치러지는 8강전은 18일 저녁 5시 30분부터 동시에 진행된다. 히다 오리에-김세연, 스롱 피아비-박지현, 김민아-윤경남, 임정숙-장혜리가 대결해 4강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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