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타, 2세트 '하이런 14점'올려 첫 퍼펙트큐 달성 기대

아쉽게 15점째 횡단 샷 살짝 빗나가 퍼펙트큐에는 실패

'살얼음판 승부치기' 1:0 신승... 난해한 초구 배치가 승패 갈라

마지막 1점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퍼펙트큐를 놓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사진 오른쪽은 득점에 실패한 15점째 배치.  사진=PBA 제공
마지막 1점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퍼펙트큐를 놓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사진 오른쪽은 득점에 실패한 15점째 배치.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시즌 개막전 준우승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종이 한 장 차이로 아깝게 퍼펙트큐를 놓쳤다.

사파타는 16일 오후 1시에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 2세트 1이닝 공격에서 14점을 득점하며 이번 시즌 두 번째 퍼펙트큐를 노렸으나, 마지막 횡단 샷이 간발의 차로 2적구를 빗나가며 아깝게 상금 1000만원을 놓쳤다.

'TS샴푸 퍼펙트큐'는 한 타석에서 15점을 모두 치는 선수에게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달에 열린 개막전 32강에서 박명규가 한 타석에서 15점을 모두 득점해 '시즌 1호 퍼펙트큐'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사파타는 상대방 이성림이 초구 공격에서 키스를 범해 실패한 다음 이어받은 배치를 2점짜리 원뱅크 걸어치기 샷으로 공략하며 포문을 열었다.

뒤돌리기로 2점을 득점한 사파타는 연속해서 옆돌리기를 시도하며 어려운 배치를 풀어내는 등 3점을 더 득점해 7점을 완성했다.

얇게 비껴치기로 크게 돌려 8점째 득점을 성공했고, 짧은 비껴치기로 9점, 다시 끌어치기로 뒤돌리기 대회전을 득점해 10점을 올렸다.

이어서 사파타는 옆돌리기로 2점을 더한 다음 뒤돌리기와 옆돌리기로 14점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레일에 붙어 있던 빨간공을 1적구로 짧은 거리를 횡단하는 샷으로 마지막 피날레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큐볼이 2적구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퍼펙트큐를 달성하지 못했다.

사파타는 아직 한차례도 퍼펙트큐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지난 2021년 3월 열린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우승 당시에 32강 리그전에서도 하이런 14점을 올린 바 있는데, 1이닝에 1점을 득점한 상태여서 퍼펙트큐 달성이 불가능했다.

이번 경기에서 사파타는 아깝게 퍼펙트큐를 놓치고 승부치기에서 2:0으로 어렵게 승리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여러 번 오갔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5:15로 이성림에게 내준 사파타는 2세트에서 하이런 14점을 올리며 1-1을 만들었고, 3세트를 14이닝 접전 끝에 15:11로 승리해 2-1로 앞섰다.

그러나 4세트에서 부진한 사파타는 10이닝 만에 8:15로 패해 세트스코어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승부치기는 초구 성공이 관건이었다. 이번 경기 4세트까지 두 선수 모두 초구를 득점하지 못했기 때문.

승부치기 선공에 나선 사파타가 초구를 성공시켜 2점을 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성림은 초구 공략에 실패해 치열했던 승부는 사파타의 승부치기 2: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같은 시각 열린 128강 경기에서 이종주와 김남수(TS샴푸·푸라닭)도 승부치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합류했다.

두 경기 역시 난해한 초구 배치 득점이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이종주는 4세트까지 두 번의 초구 시도를 모두 실패했으나 마지막 승부치기에서 성공시켜 이종훈을 1:0으로 꺾었고, 김남수도 유일하게 승부치기에서 초구 득점에 성공하며 박준영A에게 1:0의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는 김재근(크라운해태), 최준호, 이상용, 오태준 등이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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