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8강전에서 사파타에게 3-0 완승... 상대전적 2승 2패로 동률 이뤄

4강전서 조재호-조건휘 대결... 오는 5일 오후 1시 시작

4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한 조재호.  사진=김민영 기자
다비드 사파타와의 4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한 조재호.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마침내 '천적'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잡았다.

4일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재호는 사파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이번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과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모두 8강전에서 사파타에게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에서는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이루며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으나, 사파타가 마지막 5세트를 따내 2-3으로 패했다.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8강전에서 다시 사파타와 대결한 조재호는 아쉽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사파타는 이번 시즌에 4강 문턱에서 두 번이나 조재호의 발목을 잡고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조재호와 사파타의 8강전 대결. 사진=김민영 기자
조재호와 사파타의 8강전 대결. 사진=김민영 기자

이번 8강전은 달랐다. 사파타가 이전처럼 날카로운 샷을 보여주지 못하고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제 실력 발휘를 못했다.

반면, 조재호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1, 2세트를 연달아 차지했다. 두 세트 모두 마지막 점수는 화려한 뱅크샷으로 세트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1세트 초반에는 사파타가 5이닝에서 7득점을 올리는 등 9이닝까지 11:9로 앞섰지만, 조재호가 10이닝부터 연달아 3점씩 득점하며 15:11로 승리, 1세트를 선취했다.

팔이 풀린 조재호는 2세트부터 파상공세에 나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2세트 초구를 뱅크 샷으로 성공시킨 조재호는 3-5-4-3 연속득점을 올려 4이닝 만에 15:2로 승리했다. (2-0)

3세트에서도 조재호는 1이닝 6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 3득점과 4이닝 5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14점에 도달했다.

사파타는 3이닝까지 득점에 실패하며 계속 부진했고, 4이닝에서야 4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조재호는 6이닝 타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5:4로 3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3-0으로 사파타를 꺾었다.

경기 직후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조재호와 사파타. 사진=김민영 기자
경기 직후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조재호와 사파타. 사진=김민영 기자
'슈퍼 캡틴' 조재호를 응원하는 NH농협카드 전애린과 구단 관계자들.  사진=김민영 기자
'슈퍼 캡틴' 조재호를 응원하는 NH농협카드 전애린과 구단 관계자들. 사진=김민영 기자

경기 후 조재호는 "올해만 사파타와 벌써 4번째 대결이다. 2승 1패로 지고 있었는데 오늘 승리로 겨우 2승 2패 동률이 되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까지 만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1세트 때는 나도 실수를 했는데, 사파타도 긴장을 했는지 평소에 안 하던 실수를 많이 했다. 마지막 이닝에 3점을 쳐서 1세트를 가져간 것이 이번 승리의 발판이다"라고 평가했다. 

조재호는 내일(5일) 열리는 4강전에서 조건휘(신한금융투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며, 두 선수의 대결은 오후 1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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