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일, 16년 만에 당구 인생 첫 우승 노려
서현민, 6이닝 매직 셋 세트 모두 6이닝 만에 차지

생애 첫 결승 진출로 상금 1억을 눈 앞에 둔 서삼일이 준결승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생애 첫 결승 진출로 상금 1억을 눈 앞에 둔 서삼일이 준결승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서삼일이 터키의 신흥 강자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올해로 16년차 당구선수인 서삼일의 생애 첫 결승 진출이다. 

준결승전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차지한(15:8, 15:13) 서삼일은 3세트를 15:11로 위마즈에게 빼앗긴 후 4세트 1이닝에 위마즈에게 하이런 10점을 맞는 등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결국 4세트를 4이닝에 15:1로 빼앗은 위마즈는 게임을 원점으로 돌리고 마지막 5세트의 결승전 운명을 걸었다. 

5세트에 들어 큰 점수 획득 없이 꾸준히 점수를 모은 서삼일은 극적으로 위마즈를 따돌리고 11:4로 5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로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렸다.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터키의 비롤 위마즈.  사진=이용휘 기자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터키의 비롤 위마즈.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신정주(신한금융투자)의 준결승전에서는 서현민이 신정주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1세트 5이닝에 14:7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착한 서현민은 6이닝에 남은 1점을 처리하고 15:9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무패의 신정주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2세트에서도 서현민의 독주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5이닝째에 세트 포인트에 도착한 서현민은(14:5) 망설임 없는 샷으로 다시 한번 6이닝째에 15점을 완성하며 15:7로 두 번째 세트를 손에 넣고 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세트 스코어 2-0. 

서현민과 신정주의 준결승전 뱅킹.  사진=이용휘 기자
서현민과 신정주의 준결승전 뱅킹. 사진=이용휘 기자

신정주의 초구로 시작한 3세트는 신정주가 1이닝에 3점을 친 후 타석을 서현민에게 넘기자 서현민은 또다시 하이런 8점으로 응수하며 신정주를 압박했다. 

또다시 5이닝째에 14점에 도달한 서현민은 이번에도 역시 6이닝에 매치 포인트 1점을 획득하고 15:5로 3세트까지 연달아 차지했다. 

준결승전 셋 세트 모두 6이닝에 끝내며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한 서현민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준결승에 오른 서현민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 데뷔 후 첫 준결승에 오른 서현민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무패의 기록으로 준결승까지 오른 신정주가 첫 패배를 당하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결승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무패의 기록으로 준결승까지 오른 신정주가 첫 패배를 당하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결승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대회 직후 서삼일은 “운이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당구클럽 문을 닫아야 해서 연습밖에 할 게 없었다. 덕분에 진짜 연습을 많이 했다”며 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서현민은 “4강전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4강전에 임했다. 3-0으로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고 감격스러운 결승 진출 소감을 남겼다. 

서삼일과 서현민의 결승전은 4일 밤 21시부터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특설경기장에 열리며,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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