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알파스-웰뱅 피닉스 공동 선두
크라운해태 라온 다크호스로 부상
새로운 대회 문화 창출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021' 제1라운드 경기에서 공동1위에 오른 신한 알파스.  사진=이용휘 기자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021' 제1라운드 경기에서 공동1위에 오른 신한 알파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021’의 첫 라운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새로운 포맷의 대회로 출발부터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이다. 

무관중임에도 불구하고 팀 선수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당구대회를 만들어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당구 팬들이 PBA 팀 리그에 열광했다.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의 소노캄 고양 호텔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021’의 1라운드 경기에는 신한 알파스(주자 김가영, 신정주, 조건휘, 오성욱, 마민캄), 블루원 엔젤스(주장 엄상필, 최원준, 강민구, 다비드 사파타, 서한솔, 김갑선), 웰뱅 피닉스(주장 프레데릭 쿠드롱, 서현민, 비롤 위마즈, 한지승, 차유람, 김예은), 크라운해태 라온(주장 김재근, 다비드 마르티네스, 박인수, 이영훈, 선지훈, 강지은, 백민주), SK렌터카 위너스(주장 강동궁, 에디 레펜스, 김형곤, 고상운, 임정숙, 김보미), TS・JDX 히어로즈(주장 정경섭,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김병호, 김남수, 로빈슨 모랄레스, 이미래) 등 6개 팀 35명의 선수가 출전해 매일 1팀과 5게임씩 총 20개의 경기를 소화했다. 단, 히어로즈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는 1라운드 대회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1라운드 결과, 신한 알파스와 웰뱅 피닉스가 똑같이 승점 8점을 차지하며 공동1위에 올랐다. 

프레데릭 쿠드롱과 차유람을 앞세운 웰뱅 피닉스는 승점 7점을 획득하며 공동1위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프레데릭 쿠드롱과 차유람을 앞세운 웰뱅 피닉스는 승점 7점을 획득하며 공동1위에 올랐다. 신한 알파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웰뱅 피닉스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1라운드 제1경기로 대결을 펼친 신한 알파스와 웰뱅 피닉스는 세트 스코어 3-3으로 동률을 이루며 각각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이후 신한 알파스는 11일 경기에서 SK렌터카 피닉스에 세트 스코어 4-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으며, 12일에도 블루원 리조트에 세트 스코어 4-1로 승리하며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13일 크라운해태 라온에게 세트 스코어 0-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신한 알파스는 마지막날  TS・JDX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세트 스코어 3-3 무승부로 마치며 2승 2무 1패로 총 8점의 승점을 획득했다. 

웰뱅 피닉스는 첫날 신한 알파스의 경기를 동률로 마치며 승점 1점을 획득했으나 2일차에 크라운해태를 세트 스코어 4-1로 꺾고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이어 3일차 경기에서는 SK렌터카 위너스에 세트 스코어 1-4로 패했으나 TS・JDX 히어로즈와의 대결을 3-3으로 무승부를 끝낸 후 마지막 날 벌어진 블루원 엔젤스와의 대결을 4-2로 승리하며 신한 알파스와 마찬가지로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8점을 차지했다. 

탁월한 팀워크를 보이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크라운해태 라온.  사진=이용휘 기자
탁월한 팀워크를 보이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크라운해태 라온. 사진=이용휘 기자

강자도, 약자도 없었다.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크라운해태 라온은 신한 알파스와 블루원 엔젤스를 세트 스코어 4-0으로 완벽히 제압하며 승점 6점을 챙겼다. 크라운해태 라온은 1라운드 중 유일하게 두 번이나 4-0의 완벽한 승리를 쟁취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2승 1무 2패로 승점 7점을 가져가며 1라운드 최종 3위에 올랐다. 

반면, 강동궁, 임정숙 등 PBA 챔피언과 에디 레펜스, 김형곤, 김보미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던 SK렌터카 위너스는 첫날과 둘째날 경기에서 TS・JDX 히어로즈와 신한 알파스에 4-2, 4-1로 패하며 이틀 동안 승점을 1점도 못 가져가는 수모를 겪었다. 

SK렌터카 위너스는 강력한 라이벌인 웰뱅 피닉스와 다크호스 크라운해태 라온을 각각 4-1로 꺾고 2승을 챙겼으나 블루원 엔젤스에 1-4로 패하며 2승 3패로 승점 6점을 획득해 최종 순위 5위에 올랐다. 

크라운해태 라온과 공동3위에 오른 TS・JDX 히어로즈는 SK렌터카 위너스를 상대로 1승을 거두며 1승 무패로 승점 7점을 획득했다. 

대회장을 찾을 수 없었던 당구팬들은 랜선 응원으로 각 팀을 응원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대회장을 찾을 수 없었던 당구팬들은 랜선 응원으로 각 팀을 응원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마지막으로 SK렌터카에 4-1로 승리한 블루원 엔젤스는 1승 1무 3패로 승점 4점을 얻고 6위를 기록했다. 

총 6라운드까지 각 팀당 주어진 30경기 중 이제 막 다섯 경기가 끝났다. 공동1위와 3위의 승점 차이는 고작 1점이고, 1위와 6위도 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 중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확연히 달라진 응원 문화다. 

무관중 경기라 당구 팬들의 응원 없이 힘 빠진 반쪽짜리 대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각 팀원이 스스로 나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활기찬 응원전을 펼쳤다. 각 팀의 응원 대결이 또 하나의 볼거리로 떠올랐다. 

응원 피켓을 들고 팀을 응원 중인 블루원 엔젤스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응원 피켓을 들고 팀을 응원 중인 블루원 엔젤스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또한, 랜선 응원 역시 대회에 흥을 돋았다. 구단주가 직접 참여해 선수들의 격려하고, 가족들이, 친구들이 화면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렇듯 새롭게 출범한 PBA 팀 리그는 경기 방법뿐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시도로 개인종목인 당구 경기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며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제공했다. 

TS・JDX 히어로즈의 구단주인 'TS샴푸'의 장기영 대표가 TS・JDX 히어로즈가 1승을 거두자 자리에서 일어나 특유의 세레머니로 팀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TS・JDX 히어로즈의 구단주인 'TS샴푸'의 장기영 대표가 TS・JDX 히어로즈가 1승을 거두자 자리에서 일어나 특유의 세레머니로 팀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1라운드를 거치며 상대 팀의 전략 분석이 끝났다. 1라운드의 전략적 실수를 바탕으로 2라운드에서는 팀마다 어떤 전술을 펼칠지 벌써부터 당구 팬들의 기대가 크다.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021’의 제2라운드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의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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