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좋은 활약 펼쳤던 강동궁 마르티네스 조건휘 정경섭 신남호 임준혁 등 강호 대거 탈락

'20대 기수' 한지승 오태준, 64강서 돌풍... '영원한 챔피언' 쿠드롱과 레펜스, 사파타 등 32강 진출

강동궁은 PBA 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2라운드 64강전에서 조 4위로 탈락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강동궁은 PBA 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2라운드 64강전에서 조 4위로 탈락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지난 시즌 PBA 챔피언에 오르거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우승후보들이 개막전 64강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7일 오후 12시에 시작된 'PBA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강동궁과 김병호, 다비드 마르티네스 등 PBA 챔피언과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정경섭, 조건휘, 신남호, 임준혁 등 강호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한지승(23)과 오태준(28) 등 20대 기수들이 크게 활약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영원한 챔피언' 프레데릭 쿠드롱과 에디 레펜스, 다비드 사파타,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 마민깜 등 해외파 선수들도 32강에 진출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강민구, 김재근, 최재동, 이태현, 오성욱, 김기혁 등이 32강 관문을 넘었다.

97년생 한지승은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조 1위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97년생 한지승은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조 1위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 '영건' 한지승·오태준, 2점 대 애버리지로 64강 통과

한지승은 64강전에서 매섭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오성욱-정역근-김정호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서바이벌 승부를 벌인 한지승은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공격력을 앞세워 누적 123점, 애버리지 2.650을 기록하며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32강에 올라갔다.

97년생 한지승은 지난해 PBA 투어 1, 2차 대회에서 연달아 두 차례나 본선 관문을 통과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5번의 도전은 모두 예선에서 탈락해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다시 선전을 펼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지승은 이번 경기에서 하이런 13점, 10점 등 랑데부 장타를 앞세워 9이닝까지 무려 39득점을 올리며 누적 113점으로 독주를 펼쳤다.

경기 막판에도 16이닝부터 2-4-2-2-2 연속타를 터트려 2위 오성욱(61점)을 더블스코어 차로 따돌렸다.

오태준은 아드난 윅셀-박한기-정경섭 등과 '죽음의 조'에 속해 어려운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9이닝까지 3-5-12 연속타를 포함해 31점을 쏟아부어 누적 93점으로 1위를 달렸다.

막판 추격에 나선 상대방에게 점수를 빼앗기긴 했지만, 오태준은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끝까지 지키며 누적 74점을 기록, 2위 박한기(58점)와 함께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TS샴푸 대회에서 32강에 한 차례 진출한 바 있는 오태준은 이번 승리로 2번째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프레데릭 쿠드롱은 64강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누적 128점, 평균 2.591을 기록하며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프레데릭 쿠드롱은 64강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누적 128점, 평균 2.591을 기록하며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 쿠드롱·사파타 '웃고', 강동궁·마르티네스 '울고'

64강전에서 쿠드롱은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누적 128득점, 평곤 2.591을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박광열-이영민-김현우 등 국내 선수와 서바이벌 승부를 벌인 쿠드롱은 1이닝부터 1-6-5-2-0-7-4-0-2-1-1득점을 올리며 폭발적인 득점 퍼레이드를 펼쳤다.

쿠드롱은 이후 15이닝 1득점을 시작으로 8-6-0-5-0-2-6득점 등 끊임없이 상대 선수들의 점수를 빼앗고 총 128점을 기록했다.

박광열은 연속 8득점, 6득점 등을 응수해 누적 77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비드 사파타는 누적 66점, 1.867로 조 1위를 차지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고, 마민깜도 누적 105점, 2.130의 기록으로 조 1위에 올라 32강에 진출했다.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정호석-홍종명과 치열한 대결을 펼쳐 누적 78점, 1.870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누적 46점을 얻는 데 그쳐 정호석(58점)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탈락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쿠드롱과 함께 14일간 격리되었던 레펜스는 64강까지 2점 대 애버리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쿠드롱과 함께 14일간 격리되었던 레펜스는 64강까지 2점 대 애버리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앞서 1라운드(128강)에서도 2점 대 활약을 펼친 에디 레펜스는 누적 109점, 2.353을 기록하고 2위 최원준(53점)을 크게 따돌렸다.

우승후보로 점쳐지던 강동궁은 장동효(95점), 김재근(55점), 문성원(35점)에게 밀려 4위(15점)로 탈락했다.

김병호도 양교천(63점), 최재동(59점)에 이어 3위(55점)에 머무르며 탈락했고, 조건휘는 강동구와 62점 동점을 기록했지만 하이런에서 6:8로 뒤져 아깝게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1 대 1 경기로 진행되는 본선 32강 토너먼트는 같은 날 7시와 밤 10시에 시작되고, KBS N 스포츠와 빌리어즈TV, SBS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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