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팔코사놀 PBA 드림투어 7차전의 우승을 차지한 박정민.  사진=이용휘 기자
쏘팔코사놀 PBA 드림투어 7차전의 우승을 차지한 박정민.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박정민이 ‘쏘팔코사놀 PBA 드림투어 7차전’에서 정재석을 세트스코어 4-2로 이기고 일곱 번째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었다. 

결승전 대부분의 세트에서 두 선수 모두 10점 이상을 치며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또한, 두 선수 모두 1세트씩만 제외하고 전부 1점대가 넘는 애버리지를 보이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첫 세트를 장재석이 박정민을 9이닝에 15:11로 누르고 차지했자 2세트는 박정민이  가져갔다.

쏘팔코사놀 PBA 드림투어 7차전 결승전.  사진=이용휘 기자
쏘팔코사놀 PBA 드림투어 7차전 결승전.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에 들어 박정민이 3이닝에 3점, 4이닝에 1점을 치며 4점을 앞서나가자(0:4) 3이닝까지 공타로 시간을 보낸 정재석이 4이닝에 6점을 단번에 치며 6:4로 상황을 뒤집었다. 

박정민이 또다시 5이닝과 6이닝에 2점, 4점을 치며 6:10으로 정재석을 따돌리는가 싶었으나 정재석이 6이닝에 7점을 몰아치며 13:10으로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정재석이 7이닝을 또 범타로 보내자 8이닝 타석에 선 박정민이 남은 5점을 몰아치며 13:15로 2세트를 차지했다. (1-1) 2세트에서 두 선수 다 애버리지 1.8대를 기록했다. 

'베테랑' 박정민이 프로당구 2부 투어 이적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베테랑' 박정민이 프로당구 2부 투어 이적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3세트 역시 박정민이 13:15로 근소한 차이로 이기며 세트를 가져갔다. 정재석이 먼저 2이닝에 6점을 몰아치며 6:2로 앞서 갔으나 3이닝에 박정민에게 따라 잡힌 후 5이닝에 8:9로 역전되고 말았다. 

이후 꾸준히 근소한 점수 차로 리드를 지킨 박정민은 11이닝에 13:13으로 따라잡혔으나 12이닝에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며 13:15로 세트를 지켰다. (1-2)

두 세트를 내리 빼앗긴 정재석은 4세트에 완벽한 수비를 구사하며 박정민의 큐를 꽁꽁 묶고 15:5(14이닝)로 세트를 손에 넣었다. (2-2) 특히 정재석은 4세트 동안 5개의 뱅크샷을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마추어 동호인 출신 정재석이 이번 쏘팔코사놀 PBA 드림투어 7차전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아마추어 동호인 출신 정재석이 이번 쏘팔코사놀 PBA 드림투어 7차전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게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최대의 고비인 5세트에 들어 두 선수의 신경전이 더욱 팽팽해졌다. 

선공을 시작한 정재석이 무려 10이닝 동안 1점도 내지 못했다. 박정민 역시 1, 3이닝에만 득점을 올리고 4이닝부터 13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정재석이 11이닝에 2점, 12이닝에 1점을 치며 점수는 다시 동점이 되었다. (3:3, 13이닝)

그만큼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었고, 두 선수의 날카로운 수비가 이어졌다. 14이닝째에도 두 선수가 똑같이 3점을 치며 6:6으로 대립했다. 

결국 15이닝에 장재석이 5점을 치고 타석에서 물러나자 공을 이어받은 박정민이 단숨에 9점을 치며 11:15로 5세트를 획득했다. 

우승 고지를 눈앞에 둔 박정민이 6세트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세트를 압도했다. 

1이닝에 5점을 친 박정민은 3이닝에 1점을, 4이닝에 6점을, 5이닝에 2점을 더하며 순식간에 14점을 치고 우승까지 단 1점을 남겨두었다. 

정재석은 비록 1, 2이닝을 아깝게 공타로 허비했으나 3이닝에 1점, 4이닝에 6점, 5이닝에 3점, 6이닝에 1점으로 응수하며 11:14로 바짝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7이닝을 박정민이 범타로 물러나며 정재석에게 기회가 왔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정재석은 득점에 실패하고 타석을 박정민에게 넘겼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박정민은 여유롭게 빗겨치기를 성공시키며 남은 1점을 더해 11:15(8이닝)로 우승을 위한 마지막 세트를 손에 넣었다. 

시상식 후 대회 관계자들이 우승자 박정민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시상식 후 대회 관계자들이 우승자 박정민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 순간이 너무 꿈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한 박정민은 "5세트에서 너무 팽팽해서 이 세트를 놓치면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기의 순간을 회상했다. 

또한, "다행히 마지막에 장타가 터져서 그게 우승까지 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승리의 결정적 순간을 밝히기도 했다. 

남은 4번의 투어 중 2개를 묶어 치른 이번 7차전은 상금과 랭킹이 1.5배 상향됐다. 

덕분에 박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1500만 원의 상금과 1만500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게 되었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정재석 역시 720만 원의 상금과 720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는 행운을 얻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박정민과 정재석이 대회 후 서로를 격려하며 기쁨을 나눴다.  사진=이용휘 기자
결승전에서 맞붙은 박정민과 정재석이 대회 후 서로를 격려하며 기쁨을 나눴다. 사진=이용휘 기자

오는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쏘팔코사놀 PBA 드림투어 8차전’이 연속해서 열리며, 이 대회 역시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1.5배 상향된 통합대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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