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결승서 3-1로 류지원 꺾고 'LPBA 첫 우승'

2세트 7:7 동점에서 '연속 3득점' 결정타로 승기 잡아

포켓볼 세계챔피언 3회, 아마추어 국내 3쿠션 전국대회, 프로 LPBA 우승까지 석권

"좋은 대회 만들어준 SK렌터카에 감사"

'당구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이 19일 저녁 열린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류지원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LPBA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이 19일 저녁 열린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류지원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LPBA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36·신한금융투자)이 여자 프로당구 투어 LPBA를 제패했다.

김가영은 19일 오후 7시 경기도 일산에 있는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류지원(43)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LPBA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결승에서 김가영은 경기 초반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점수를 올리며 1, 2세트를 무난하게 승리했다.

비록 3세트를 9:11로 아깝게 내줬지만, 끈질긴 승부가 벌어진 4세트를 11:4로 승리하면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영은 결승 1세트 막판 7:4로 앞선 8이닝부터 2-1-1 연속타로 11:6으로 승리했고, 2세트는 7이닝 만에 11:7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승에서 김가영은 먼저 두 세트를 선취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사진=이용휘 기자
결승에서 김가영은 먼저 두 세트를 선취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 5이닝까지 7:7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김가영은 6이닝에서 연속 3득점 결정타로 10:7로 승기를 잡았던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김가영은 3세트도 1이닝부터 8이닝까지 1, 2점씩 쉬지 않고 득점을 쌓아 9:4로 앞서면서 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류지원이 9이닝 3득점과 10이닝 끝내기 4득점으로 11점을 만들면서 역전시켜 승부는 다음 세트로 미루어졌다. (1-2)

20이닝까지 간 4세트는 9:4로 앞선 김가영이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2점을 득점하며 11:4로 류지원을 꺾고 세트스코어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 결승에 올라온 류지원은 2세트 막판 힘겨루기에서 밀려난 후 3세트를 만회했지만, 4세트에서는 제실력 발휘를 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처음 결승에 올라온 류지원은 2세트 막판 힘겨루기에서 밀려난 후 3세트를 만회했지만, 4세트에서는 제실력 발휘를 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가영 vs 류지원' LPBA 6차전 결승 경기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김가영 vs 류지원' LPBA 6차전 결승 경기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김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포켓볼 세계챔피언 3회(2004, 2006, 2012) 우승과 더불어 국내 아마추어 3쿠션 전국당구대회 우승, 그리고 LPBA 프로 투어 우승까지 포켓볼과 캐롬 두 종목을 완벽히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시상식에서 김가영은 "우승을 차지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과거 포켓볼 선수 생활을 하면서 대기업 후원을 받거나 이렇게 좋은 대회에서 경기를 해보지 못했다. 좋은 대회를 만들어준 SK렌터카 현몽주 대표님 이하 직원분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하며, "김치빌리아드 김종율 대표님과 중국의 성패 당구대 등 후원사를 비롯한 부모님과 가족, 김가영포켓볼아카데미 식구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여자 프로당구 LPBA 투어가 올해 출범하면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하고 있는 김가영은 개막전 공동 3위 이후 8강, 16강 등 계속해서 성적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이번 6차전에서 우승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결승 경기가 끝나고 부모님과 함께 기뻐하는 김가영.  사진=이용휘 기자
결승 경기가 끝나고 부모님과 함께 기뻐하는 김가영. 사진=이용휘 기자
대망의 LPBA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김가영과 SK렌터카 현몽주 대표.  사진=이용휘 기자
대망의 LPBA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김가영과 SK렌터카 현몽주 대표. 사진=이용휘 기자

김가영은 이번 대회 서바이벌 64강부터 16강까지 모두 1위로 본선에 올라왔고, 8강에서는 정은영을 세트스코어 2-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김예은을 2-0으로 따돌린 김가영은 이번 결승에서 '다크호스' 류지원을 꺾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6차전에서 우승한 김가영은 상금 1500만원을 받았고, 준우승한 류지원은 480만원을 받았다.

 

◆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결승 경기결과

김가영 3-1 류지원


<최종 순위>

우승  김가영
준우승  류지원
공동 3위  김경자 김예은
공동 5위  정은영 강지은 차유람 백민주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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