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 32강 악몽 깨고 내친 김에 8강 입성... 16강서 마르티네스 3-1로 꺾어
19일 오후 4시 열리는 8강전에서 이영훈과 준결승 진출 다퉈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헐크' 강동궁(브라보앤뉴)이 프로당구 PBA 진출 이후 첫 8강에 입성했다.
강동궁은 18일 밤 10시에 열린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5차전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강동궁은 1세트를 15:4(9이닝)로 가볍게 따낸 뒤 2세트를 팽팽한 접전 끝에 14이닝 만에 15:13 신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마르티네스가 1이닝부터 5-7-2-1 연속타로 15점을 마무리해 15:10(4이닝)으로 승리했다. (2-1)
강동궁은 3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8득점으로 2:12까지 벌어진 점수를 10:12까지 쫓아갔지만, 뒷심에서 밀려 한 세트를 허용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는 강동궁의 뒷심이 마르티네스를 압도하고 3-1 승리를 이끌었다.
강동궁은 중반 4이닝까지 4-2-0-3점을 올리며 0-2-1-5점으로 쫓아온 마르티네스를 9:8 간발의 차로 앞섰다.
중요한 승부처였던 5, 6이닝 공격을 마르티네스가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에 강동궁은 1득점, 3득점으로 4점을 더 달아나며 13:8까지 거리를 벌렸다.
7이닝에서 마르티네스가 4점을 만회해 13:12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강동궁이 마무리 2점을 성공하며 15:12로 경기를 끝냈다. (3-1)
강동궁은 지난 5차례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32강 악몽'에 시달리며 16강에 단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 1차전과 4차전에서 2번 32강에 올라왔을 뿐, 나머지 대회는 모두 64강에서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동궁은 32강에서 김임권과 대결해 5세트에서 3:10으로 크게 뒤져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김임권이 매치포인트 1점을 세 타석이나 놓치면서 강동궁이 기회를 잡아 7이닝 5득점과 8이닝 3득점을 올리며 11:10 대역전극을 완성하고 16강에 올라왔다.
19일 오후 4시에 시작되는 8강에서 강동궁은 이영훈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영훈은 지난 5차전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32강과 16강에서 이영훈은 피에르 수마뉴(프랑스)와 박준영A를 모두 3-0으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한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은 16강전에서 박한기를 3-1로 꺾고 투어 2승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19일 밤 10시에 시작되는 8강전에서 쿠드롱은 에디 레펜스(벨기에)와 대결한다.
◆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16강 경기결과
이영훈 3-0 박준영A
강동궁 3-1 다비드 마르티네스
프레데릭 쿠드롱 3-1 박한기
정경섭 3-0 양교천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