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퍼스, 준결승서 마틴 혼에게 24이닝 만에 40:25로 승리... 시즌 2승 및 통산 26승 도전

자네티는 13이닝 만에 40:28로 제러미 뷰리 꺾고 4년 만에 결승행

96년 네덜란드 당구월드컵 이후 23년 만에 결승 맞대결

'2019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만나 23년 만에 패권을 다투게 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왼쪽)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2019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만나 23년 만에 패권을 다투게 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왼쪽)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이번 시즌 3쿠션 당구월드컵 마지막 결승 대결이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이탈리안 슬러거' 마르코 자네티(세계 4위)로 압축되면서 23년 만에 진검승부가 벌어진다.

야스퍼스와 자네티는 지난 96년 네덜란드 우스터후트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대결해 야스퍼스가 자네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저녁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이번 시즌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만난 두 선수는 무려 23년 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나란히 올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

야스퍼스는 앞서 91년 일본 도쿄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과 2011년 페루 리마에서 열렸던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도 자네티와 대결해 빅 매치 3번을 모두 승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집트 소마베이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대미를 장식했던 야스퍼스는 올해 다시 결승에 올라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자네티는 2014년 이집트 후르가다 우승 이후 5년 만에 결승 도전이다.

총 12번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온 자네티는 90년과 99년, 2014년 등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자네티는 2015년에도 이집트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결승에서 야스퍼스가 자네티를 꺾고 지난해에 이어 이집트 당구월드컵 2연패를 달성할 것인지, 아니면 자네티가 야스퍼스를 꺾고 오랜 숙원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야스퍼스는 지난 91년 일본 도쿄와 96년 네덜란드 우스터후트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두 차례 자네티와 대결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야스퍼스는 지난 91년 일본 도쿄와 96년 네덜란드 우스터후트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두 차례 자네티와 대결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야스퍼스는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독일의 마틴 혼(세계 18위)에게 24이닝 만에 40:25로 승리했다.

준결승전은 야스퍼스가 중반 이후 집중타를 터트리면서 급격하게 승부가 기울었다.

야스퍼스는 혼에게 11이닝까지 16:18로 뒤지고 19:19(14이닝) 접전을 벌이는 등 경기 중반까지 혼전을 벌였다.

그러나 15이닝에서 연속 5득점을 올려 24:19로 전반전을 마친 야스퍼스는 후반 2번째 타석인 17이닝 공격부터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17이닝 1득점을 올린 야스퍼스는 1-2-3-2-2 등 단타를 계속 적중하며 35:25(22이닝)로 크게 달아났다.

24이닝에서는 나머지 5득점을 모두 득점했고, 후구 타석에서 혼이 초구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야스퍼스는 올해 7월 포르투갈 포르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다시 결승에 오르며 시즌 2승과 통산 26승을 노린다.

3쿠션 당구월드컵 통산 우승에서 야스퍼스는 현재까지 25승으로 44승을 올린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본선 16강전부터 모두 13이닝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자네티.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이번 대회 본선 16강전부터 모두 13이닝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자네티.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자네티는 오후 8시에 시작한 준결승전에서 당구월드컵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 프랑스의 제러미 뷰리(세계 16위)를 13이닝 만에 40:28로 꺾고 4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는 8이닝까지 17:17의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지만, 9이닝 타석에서 자네티가 하이런 11점에 성공하면서 28:17로 벌어진 뒤 자네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자네티는 11이닝부터 6-1-5점을 득점하며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자네티는 본선 16강전부터 세 경기 모두 13이닝 만에 승리해 세계 최고의 슬러거임을 확인하고 있다.

16강전에서 터키의 강호 무랏 나시 초클루(세계 11위)를 상대로 하이런 12점과 10점을 작렬하며 13이닝 만에 40:30 승리를 거둔 자네티는 8강전에서는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7위)를 역시 13이닝 만에 40:29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앞서 32강 본선리그에서는 베트남의 응오딘나이와의 경기에서 하이런 15점 포함 11이닝 만에 40:14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시즌 대미를 장식할 세계 최고의 강타자 야스퍼스와 자네티의 결승 경기는 같은 날 밤 11시에 시작되며,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2019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 경기결과

딕 야스퍼스 40(24이닝)25 마틴 혼

제러미 뷰리 28(13이닝)40 마르코 자네티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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