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최성원, 야스퍼스의 '하이런 23점'에 발목 잡혀

조명우도 마틴 혼에게 20이닝 만에 36:40으로 아깝게 져 준결승 진출 실패

준결승 '야스퍼스 vs 혼' '자네티 vs 뷰리' 대결로 압축

'2019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서 아쉽게 패한 최성원(부산체육회, 왼쪽)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2019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서 아쉽게 패한 최성원(부산체육회, 왼쪽)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올해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의 최성원(부산체육회)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8강에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3일 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이번 대회 8강에서 최성원은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단 8이닝 만에 16:40으로 져 아쉽게 탈락했다.

최성원은 '하이런 23점' 대포를 쏘아올린 야스퍼스의 일방적인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야스퍼스는 0:8로 지고 있던 3이닝 2득점 이후 곧바로 4이닝에서 23점을 득점해 역전했고, 이어 후반전에서 3-1-9-2 연속타로 40점을 만들었다.

앞서 32강이 치룬 본선 리그전에서 한국의 조명우에게 21이닝 만에 37:40으로 져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구겼던 야스퍼스는 최성원을 상대로 신들린 듯한 득점포를 터트리며 이번 시즌 2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성원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2점대 득점력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야스퍼스의 '하이런 23점'에 덜미를 잡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최성원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2점대 득점력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야스퍼스의 '하이런 23점'에 덜미를 잡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최성원은 8강까지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2점대가 넘는 평균득점으로 선전을 펼쳤다.

본선리그에서는 김행직(전남)을 17이닝 만에 40:38로 꺾었고, 벨기에의 피터 더베커도 '하이런 18점'을 앞세워 17이닝 만에 40:36으로 눌렀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조재호(서울시청)에게 단 11이닝 만에 40:17로 승리하며 3승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베트남의 도응우옌쭝하우를 19이닝 만에 40:23으로 꺾어 평균 2점 이상의 득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앞서 열린 구리 당구월드컵에서도 8강에 진출했던 최성원은 이번 시즌 열린 7차례 당구월드컵 중 안탈리아(2월), 블랑켄베르크(6월), 구리(11월), 샤름 엘 셰이크(12월) 등 4차례 8강에 올라갔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야스퍼스와 토브욘 블롬달 등 세계 최강의 선수들을 꺾으며 크게 활약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야스퍼스와 토브욘 블롬달 등 세계 최강의 선수들을 꺾으며 크게 활약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같은 시각 조명우는 독일의 마틴 혼에게 덜미를 잡혔다. 조명우는 20이닝 만에 36:40으로 아깝게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초반 4이닝에서 혼이 10점 하이런을 터트려 4:17로 어렵게 경기를 시작한 조명우는 중반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어 19:22(10이닝)로 점수 차를 좁혔다.

11이닝에서는 연속 7득점포로 역전에 성공하며 26:22로 처음 주도권을 잡기도 했다.

그러나 30:25로 조명우가 앞서 있던 17이닝 공격에서 혼이 다시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30:32로 뒤집혔고, 곧바로 3-1-4 연속타가 터지면서 혼이 먼저 40점을 마무리했다.

승부치기까지 7점이 남은 조명우가 후구에서 3점을 더 따라갔지만, 4점째 비껴치기 공격이 짧게 빠져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야스퍼스는 32강이 겨룬 본선리그전에서 조명우에게 져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야스퍼스는 32강이 겨룬 본선리그전에서 조명우에게 져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야스퍼스와 블롬달을 꺾으며 활약했다. 32강 본선리그에서 조명우는 야스퍼스를 꺾고 3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2019년 3쿠션 세계챔피언'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대결해 20이닝 만에 40:32로 승리하고 8강에 올라갔다.

올해 조명우는 호찌민 당구월드컵(5월)에서도 8강에 진출했고, 포르토(7월)에서는 4강, 구리(11월) 16강, 샤름 엘 셰이크 8강 등의 성적을 올리며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달 열린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제러미 뷰리(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4강에 진출하며 활약하고 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지난달 열린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제러미 뷰리(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4강에 진출하며 활약하고 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한편, 14일 새벽에 끝난 8강 나머지 경기에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13이닝 만에 40:29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구리 당구월드컵 준우승자 제러미 뷰리(프랑스)도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을 20이닝 만에 40:34로 꺾고 두 대회 연속 준결승에 올라갔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는 야스퍼스 vs 혼, 자네티 vs 뷰리의 대결이 벌어지며, 14일 오후 6시부터  MBC스포츠플러스에서 결승까지 생중계한다.

 

◆ '2019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 경기결과

마틴 혼 40(20이닝)36 조명우

딕 야스퍼스 40(8이닝)16 최성원

마르코 자네티 40(13이닝)29 타이푼 타스데미르

제러미 뷰리 40(20이닝)34 쩐뀌엣찌엔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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