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대대전용당구클럽이라고 하면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에 간간히 공이 부딪히는 소리만 들리는 당구클럽을 상상하기 쉽다.

왜냐하면, 대대 3쿠션 손님은 중대 3쿠션이나 4구 게임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대대전용클럽이지만 밝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을 칠 수 있는 클럽은 없는 걸까?

그런 클럽이 여기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용인캐롬클럽(대표 오성민)이 바로 그런 대대전용클럽이다.  

100여 평 공간에 허리우드 프로암 알파 9대가 설치되어 있는 용인캐롬클럽은 평수에 비해 당구대 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넓은 공간 활용으로 이용객들이 보다 쾌적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당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당구대 1대를 포기하고 꾸민 휴게 공간은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카페 분위기를 자아내는 휴게 공간은 클럽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다인용 티테이블과 안마의자, 발마사지기가 설치된 이 공간은 손님들의 피로회복 공간이기도 하다.

안마의자에서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씻어내고, 티테이블에서 맛있는 음료와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당구 이야기와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모두 씻기는 기분이다.

당구를 친 후에는 발마사지로 피로감을 털어낼 수 있다.  

용인캐롬클럽의 또 하나 독특한 공간은 흡연실이다. 창 쪽 벽면을 앞에 가벽을 세우고 한쪽 벽면 전체를 흡연실로 꾸몄다.

환기시설과 함께 창문을 열어 환기할 수 있어 흡연을 원하는 손님들이 보다 쾌적하게 흡연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게다가 내부에는 3대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초크 먼지, 카펫 먼지, 흡연실 출입시 유입되는 먼지 등 각종 미세먼지를 잡아 안심하고 손님들이 당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테이블 아래 설치된 에어서큘레이터는 공기의 순환을 도와 에어컨이 닿지 않는 곳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용인캐롬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관리에 있다. 당구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당구대. 그래서 오성민 대표가 선택한 테이블이 허리우드의 프로암 알파였다.

물론 처음 클럽을 오픈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는 수입테이블을 놓을까 고민도 했지만 대회장에서 프로암 알파를 경험해본 선수들의 좋은 평가에 프로암 알파를 놓기로 마음을 굳혔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전문 테이블 관리사에게 관리를 받고 있어 테이블이 항상 새것같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바닥 카펫 역시 5개월에 한 번씩은 카펫 청소 전문가에게 의뢰해 관리를 받고 있다.  

용인캐롬클럽에는 요금 상한제가 있다. 하루 최대 4만 원을 초과한 요금은 받지 않는다. 1인당 4만 원이 넘어갈 경우 고객이 내는 최대 요금은 4만 원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다섯 번째 게임부터는 무료인 셈이다. 이 또한 가족 같은 손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오성민 대표의 아이디어다.  

대대 입문 5년 차라는 오성민 대표는 “당구클럽을 경영해본 경험도 없이 당구가 좋아서 덜컥 시작했다. 어려움도 느끼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당구를 치는 고객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

특히 아버지가 아들을 데려와 당구를 가르쳐 주는 모습을 보면 용인캐롬클럽은 가족들도 데려올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클럽이구나 싶어서 뿌듯하다.

앞으로 용인캐롬클럽은 시설이 화려해서 좋은 구장이 아니라 편하게 공을 칠 수 있어서 좋은 구장이 되고 싶다.”라며 용인캐롬클럽의 포부를 밝혔다.

용인당구클럽 오성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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