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조재호-조명우 팀이 지난 양구 대회에 이어 종합대회 2회 연속 복식전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김주석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2인 1조로 치러지는 '3쿠션 복식전 최강' 조재호-조명우(서울) 팀이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종합대회 복식전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14일 오후에 열린 '2019 무안황토양파배 전국당구선수권' 3쿠션 복식전 결승에서 조재호(서울시청)-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호흡을 맞춘 서울이 경기도 조치연-김봉철 팀을 15이닝 만에 30:24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승승장구하던 조재호-조명우 팀은 결승전 초반 2이닝까지 6득점, 5득점 등을 올리면서 11:1로 크게 앞섰다.

조재호-조명우 팀은 9이닝까지 15:6으로 리드하다가 10이닝 타석에서 연속 6득점을 얻어맞아 16:12까지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어서 11이닝 공격에서 다시 연속 5득점을 보태 16:17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 경기 중에 난구가 나오자 의논하는 조재호-조명우 팀. 사진=김주석 기자


그러나 조재호-조명우의 팀워크는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하며 11이닝 후구 타석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조재호-조명우는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으로 하이런 8득점을 뽑아내 24:17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조치연-김봉철 팀이 12이닝 3득점과 13이닝 2득점 등을 만회하고 25:22까지 추격하는 등 막판 고삐를 당겼지만, '조조 팀'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13이닝에서 3점을 달아나며 28:2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는 15이닝에서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조치연-김봉철 팀이 2득점을 보태 28:24를 만들자 조재호-조명우 팀은 곧바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며 30:24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뱅킹하는 김봉철(왼쪽)과 조재호. 사진=김주석 기자


조재호-조명우의 '조조 팀'은 얼마 전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7회 국토정중앙배에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재호-조명우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경기마다 연신 대포를 쏘아대며 승리를 이어갔다.

'조조 팀'은 준결승전에서 김행직-최호일의 전남을 10이닝 만에 30:23(하이런 12점)으로 꺾었고, 앞선 리그전에서는 강인석-안지훈이 분전한 대전을 '하이런 15점포'를 앞세워 16이닝 만에 30:16으로 제압했다.

또한, 이충복-정해창의 경기도에게 14이닝까지 15:26으로 뒤져 패배의 위기에 놓였을 때에도 15이닝에서 터진 하이런 14점으로 순식간에 29:26으로 뒤집고 30:27(16이닝)로 승리했다.

준우승에 머문 조치연-김봉철 팀은 준결승전에서 12이닝까지 13:21의 열세인 상황에서 끝질기게 따라붙어 끝내 30:29로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조치연-김봉철 팀은 리그전에서도 서창훈-송현일 팀에게 19:22로 뒤지던 16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11득점'을 성공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조치연-김봉철 팀은 준결승전에서 1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은 결승전에서 공격하는 김봉철. 사진=김주석 기자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3쿠션 유망주로 구성된 용현지-한지은(경기) 팀이 준우승을 차지한 조치연-김봉철 팀과 박빙의 승부를 펼쳐 화제가 되었다.

용현지-한지은 팀은 예선 리그전에서 조치연-김봉철 팀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29:30으로 아깝게 패했다.

이 경기에서 용현지-한지은 팀은 1이닝 연속 8득점으로 기선을 잡아 10이닝까지 12:4로 리드하고, 경기 중반에도 18:17로 앞서는 등 크게 활약했다.

용현지-한지은 팀은 경기 막판에 주도권을 20:25(23이닝)로 빼앗기면서 그대로 승부가 갈리는 듯했지만, 27이닝까지 2-1-1-1점을 만회하며 25:25로 다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28이닝 타석에서 조치연-김봉철 팀이 연속 4득점을 보태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고, 30이닝까지 28:29로 야금야금 쫓아갔지만, 용현지-한지은 팀은 28:30이던 31이닝 후구에서 2득점째 공격에 실패해 29:30으로 아깝게 졌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조명우 팀은 훈련지원금 400만원을 받았고, 준우승 조치연-김봉철 팀은 2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 3쿠션 복식전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 3위 한춘호-차명종, 우승 조재호-조명우, 준우승 김봉철-조치연, 공동 3위 최호일-김행직. 사진=김주석 기자


◆ '무안황토양파배' 3쿠션 복식전 경기결과

<결승전>

조치연-김봉철 24(15이닝)30 조재호-조명우
 

<준결승전>

조치연-김봉철 30(23이닝)29 한춘호-차명종
조재호-조명우 30(10이닝)23 김행직-최호일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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