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회 대한당구원로회 정기 월례대회가 19일 천안의 벤투스당구클럽에서 열렸다. 천안 = 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 레전드'들이 한판승부를 겨루는 '제301회 대한당구원로회 정기 월례대회'가 지난 19일 천안시에 있는 벤투스당구클럽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대한당구원로회(회장 이흥식)가 매월 개최하는 대회로, 대한당구원로회는 한국 당구의 산증인이자 지금의 한국 당구가 있기까지 기초를 닦았던 당구선수 출신 원로들이 활동하는 단체다.

과거 당구 국가대표를 역임한 김철민, 남도열, 박병문, 김윤석, 김상호 등 유명한 국내 당구 원로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33명의 당구 원로가 출전해 예선 리그전과 본선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렸다.

예선전은 선수 출신이 겨루는 A조에 30명이 8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러 각 조 1, 2위가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본선 16강에는 과거 당구계에서 이름을 날린 실력자들이 진출해 열띤 승부를 벌였다. 

16강전에서는 신항균, 박병문, 이흥식, 강호산 등 노련한 70대 원로들이 남도열, 김상호, 조현세 등 60대 우승후보들을 꺾고 8강에 오르며 이변을 연출했다.

우승은 당구 국가대표 출신 박병문 원로와 국가대표 단장을 역임한 신항균 전 대한당구연맹 부회장이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박병문 원로는 16강전에서 김철민 원로를 22:19로 꺾고 8강에 올라 이흥식(22:19), 김윤석(22:21) 원로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항균 원로도 16강에서 김낙연 원로에게 22:18로 승리한 뒤, 강현복(22:15), 강호산(22:19) 원로에겨 연승을 거두고 박병문 원로와 함께 공동우승자가 되었다.

비선수 출신 B조에서는 홍경식, 홍순향, 양춘수 원로 등 3명이 출전해 대한당구원로회의 유일한 여성회원인 홍순향 원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천안 벤투스당구클럽은 김영택 전 수원당구월드컵조직위원장이 새롭게 오픈한 구장으로 벤투스 당구대 19대가 설치된 대대전용 클럽이다.

 

 

16강 경기 중인 원로들. 천안 = 김민영 기자

 

공동 우승을 차지한 신항균 원로. 천안 = 김민영 기자

 

공동 우승을 차지한 박병문 원로. 천안 =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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