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장한얼 기자] '스누커 당구의 꽃'으로 불리는 147점 맥시멈 브레이크를 키렌 윌슨(25∙잉글랜드, 세계 랭킹 12위)이 처음 공식 경기에서 달성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월 31일 오후 8시경에 끝난 '2017 OPPO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키렌은 마틴 굴드(잉글랜드∙세계 22위)와 4-5로 접전을 벌이던 10번째 프레임에서 스누커 최고 점수인 147점을 한 타석에서 성공시켜 생애 첫 공식 기록을 작성했다.

키렌의 종전 하이 브레이크 기록은 2016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운 143점이었다. 당시 키렌은 몇 차례 포지셔닝에 실패해 블랙볼(7점) 대신 핑크볼(6점)을 퍼팅했다.

맥시멈 브레이크는 1점짜리 레드볼과 가장 점수가 높은 블랙을 차례로 퍼팅하고, 마지막에 컬러볼을 순서대로 넣는 완벽한 플레이를 해야 달성할 수 있다.
 


▲ 키렌의 143점 하이 브레이크 동영상

중국 다칭에서 열린 '2017 OPPO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사상 첫 공식대회 147점 하이브레이크 달성에 성공한 키렌 윌슨. 사진제공=WPBSA 세계프로스누커당구협회

총 15번의 '레드볼-블랙볼 콤보' 완벽하게 달성
맥시멈 브레이크 상금 5000파운드 확보

이번 맥시멈 브레이크에서는 영상 1분 10초경에 나오는 뭉쳐있는 레드볼을 빼내기 위해 블랙볼 퍼팅 후 완벽하게 뽑아낸 포지셔닝이 백미였다. 

다음에 쳐야 할 레드볼을 넣을 수 있는 포켓과의 각도와 퍼팅 후 뭉쳐 있는 공들을 깰 수 있는 정확한 위치에 포지셔닝하면서 총 15번의 '레드볼-블랙볼 콤보'를 완벽하게 달성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키렌은 4-0으로 앞서다가 4-5로 뒤집힌 상황에서 맥시멈 브레이크를 성공하며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아쉽게 다음 프레임에서 70-23으로 패하면서 16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맥시멈 브레이크 상금은 5000파운드(한화 약 738만원)로 TV 방송 경기에서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하면 방송 경기 최고 브레이크 상금 3000파운드를 합쳐 총 8000파운드, 우리돈으로 1180만원을 받게 된다.

한편, 얼마 전 중국의 량웬보(세계 15위)는 잉글리시 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147점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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