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숀 머피(35, 잉글랜드)가 일명 '접시'로 불리는 어려운 역회전 빈쿠션치기 샷을 성공시켜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4월 21일 '2017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 세션1에서 '더 로켓' 로니 오설리번(42, 잉글랜드)과 맞붙은 머피는 수구의 진로를 다른 목적구가 막게 되자 과감한 빈쿠션치기를 시도했다. 

머피가 시도한 샷은 장-단-장으로 떨어지는 3쿠션 역회전 빈쿠션치기.

목적구인 레드볼이 사이드포켓 앞에 있기는 했지만 포켓 코너로부터 가까이에 있었고, 스누커 테이블에서 빈쿠션치기를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수구를 컨트롤해야 득점이 가능했다.

게다가 머피는 프레임 스코어 1-3으로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파울로 더 이상 점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웬만하면 레드볼을 맞힐 확률이 높은 쪽으로 보다 안정적인 샷을 시도할 것이 예상됐다.

그러나 머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레드볼이 뭉쳐 있는 방향이 아닌 사이드포켓 앞에 '나 홀로' 놓여 있는 레드볼을 향해 공격을 시도했다. 

장쿠션과 단쿠션에 맞은 수구는 급격하게 역방향으로 선회했고, 정확하게 사이드포켓 앞의 레드볼을 맞혀 득점에 성공했다.

머피의 3쿠션 역회전 빈쿠션치기가 멋지게 성공하자 관중석에서는 탄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머피의 3쿠션 역회전 빈쿠션치기 샷이 정확하게 목적구인 레드볼에 맞는 장면. <사진제공 = World Sno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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