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B 3쿠션 세계 랭킹 2위 딕 야스퍼스(52, 네덜란드)가 2016년 3쿠션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야스퍼스는 2016년에 열린 7번의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 1번, 준우승 2번, 공동 3위 1번 등의 우수한 성적을 올려 총점 286점으로 월드컵 시즌 챔피언을 차지했다. 야스퍼스가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5개 시즌 만이다.
2016 시즌에는 무려 7회나 월드컵이 개최되었다. 야스퍼스는 첫 번째 대회였던 부르사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을 40:34(19이닝)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대회인 호찌민 월드컵에서도 결승전에 진출한 야스퍼스는 쿠드롱과 재대결하였으나, 이번에는 20:40(17이닝)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서 네 번째 월드컵인 포르토 월드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고, 구리 월드컵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프랑스 라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8강 성적을 올린 야스퍼스는 마지막 후르가다 월드컵에서 결승전에 다시 진출했으나, 허정한에게 29:40(18이닝)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야스퍼스는 지난 2015 시즌에 이어서 2016 시즌에서도 베스트 스페셜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2015 시즌에 열린 룩소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8이닝 만에 40점을 마무리하여 5.00의 애버리지를 기록했던 야스퍼스는 2016 시즌에서도 부르사 월드컵 8강전에서 5.00의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2016 시즌에는 한국의 오태준도 호찌민 월드컵 예선전에서 애버리지 5.00을 기록해 야스퍼스와 함께 공동 수상자가 되었다.
몰리나리초크의 후원으로 수여되는 베스트 스페셜 애버리지상은 한 해 열린 월드컵에서 가장 애버리지 높은 경기를 기록한 선수에게 돌아간다. 베스트 스페셜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는 상금으로 2,500유로(한화 약 317만원)를 받는다.
2016 시즌 랭킹 2위에 오른 쿠드롱은 부르사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호찌민과 포르토 월드컵을 연달아 우승했으나, 시즌 하반기인 구리와 라불, 후르가다 월드컵에서 16강 탈락하며 시즌 챔피언을 놓치고 말았다.
쿠드롱은 야스퍼스에 불과 32점 뒤졌기 때문에 하반기 월드컵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올렸다면, 2016 시즌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시즌 랭킹 3위에는 에디 멕스(182점)가 올랐고, 후르가다 월드컵 우승자인 허정한이 올해 열린 모든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고른 성적을 올려 총점 176점으로 4위에 올랐다. 허정한은 멕스의 성적에 불과 6점 모자라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허정한(4위)을 비롯해 조재호(120점), 강동궁(108점), 김행직(105점) 등이 나란히 12위부터 14위까지 올랐고, 최성원은 91점을 기록해 1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구리 월드컵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키고 라불 월드컵에서도 8강에 진출했던 조명우는 79점을 기록하며 2016 시즌 랭킹 22위에 올랐다.
유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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