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최완영(충북)이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본선 C조 경기에서 누적 104점을 올리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주석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포켓볼에서 전향한 '돌풍의 주인공' 최완영(충북, 세계랭킹 67위)이 본선 무대에서도 독주를 펼쳤다.

최완영은 11일 오후 8시 서울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본선 C조 경기에서 16이닝 동안 35득점(평균 2.187)을 올리며 누적점수 10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완영의 본선 상대는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세계 16위)와 '월드컵 시즌챔피언' 김행직(전남, 17위), '베트남 신성' 응오딘나이(13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원맨쇼를 펼친 최완영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경기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다.

최완영은 전반 2이닝과 3이닝에서 1득점씩 올리며 숨 고르기를 시작한 후 4이닝에서 대거 9득점을 올려 누적 50점으로 치고 나갔다.

53점으로 전반전을 1위로 마친 최완영은 후반전에서도 계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9이닝까지 한 타석을 제외한 전 타석 득점을 이어가며 100점대에 도달했고, 나머지 세 선수들과 격차를 크게 벌려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전날 열린 패자부활전에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3위 쩐뀌엣찌엔(베트남), 10위 제러미 뷰리(프랑스) 등 세계 최강자들을 꺾고 당당히 본선에 진출했던 최완영은 본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서바이벌 대회 첫 출전에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하이런 13점' 대역전극을 펼친 다니엘 산체스. 사진=김주석 기자


막판 대역전 시나리오를 완성한 산체스도 조 2위에 올라 최완영과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후반전 8이닝까지 15번의 타석에서 14득점의 빈타에 시달리며 누적 37점으로 3위에 처져 있던 산체스는 마지막 9이닝 타석에서 대거 13득점 하이런을 쏟아부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내내 최완영과 1위 자리 다툼을 하던 김행직은 산체스의 막판 일격으로 아쉽게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3번 자리에서 경기한 김행직은 마지막 타석 전까지 누적 73점으로 산체스에게 36점이나 앞서 있었지만, 마지막 기회에서 빈쿠션치기가 빗나가면서 다음 차례인 산체스가 기회를 잡았다.

베트남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에 오른 응오딘나이는 컨디션 난조로 11득점(누적 8점)에 그쳐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앞선 B조 경기에서 허정한(경남)이 2위로 준결승에 올랐고, 최완영이 준결승 관문을 통과하며 현재까지 2명이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최종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 본선 C조 경기결과

최완영  누적 104 / 득점 35 / 이닝 16 / 평균 2.187 / 연속 9

응오딘나이  8 / 11 /16 / 0.687 /  6

김행직  56 / 23 / 16 / 1.437 / 6

다니엘 산체스  72 / 27 / 16 / 1.687 / 13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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