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강인원(충북)이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예선 F조에서 세계 최강자들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다크호스' 강인원(충북)이 세계랭킹 10위권 강자들과 서바이벌 대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인원은 9일 오후 9시에 시작된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예선 마지막 F조 경기에서 누적 95점으로 1위에 올라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강인원과 F조에서 대결한 선수는 세계랭킹 6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와 11위 응웬꾸억응웬(베트남), 12위 사메 시덤(이집트) 등 당구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던 정상급 선수들이다.

이들과의 서바이벌 승부에서 강인원은 연속 10득점을 올리는 등 15이닝 동안 35득점, 누적 95점을 올리며 실력으로 압도했다.

강인원과 경기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펼친 타스데미르는 34득점으로 누적 91점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그밖에 응웬꾸억응웬과 시덤은 빈타에 시달리며 18득점, 누적 27점에 그쳐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갔다.

3번 타석에서 경기한 강인원은 1이닝 2득점, 2이닝 3득점 등을 올리며 누적 40점으로 선두를 달렸고, 5이닝에서 연속 10득점에 성공하며 누적 56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7이닝에서 다시 5득점을 보태 누적 68점으로 타스데미르(28점)와 시덤(20점), 응웬꾸억응웬(4점)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기 시작했다.
 

강인원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 밀려 조 2위에 머문 세계랭킹 6위 타이푼 타스데미르.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강인원은 전반 마지막 타석에서 타스데미르가 연속 7득점으로 따라붙어 누적 12점차까지 쫓아오고, 후반전 1이닝에서 12점 하이런을 올린 타스데미르에게 80:106으로 역전을 한 차례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전에서도 강인원은 2-6-2-5점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4이닝까지 누적 113점으로 타스데미르(97점)를 다시 앞질렀다.

강인원이 경기 막판 세 번의 타석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타스데미르도 단 3득점에 그치면서 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유럽 리그에 진출해 활약했던 강인원은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 예선 F조 경기결과

<F조>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누적 91 / 득점 34 / 이닝 15 / 평균 2.266 / 연속 12

응웬꾸억응웬(베트남)  27 / 18 / 15 / 1.200 / 5

강인원(한국)  95 / 35 / 15 / 2.333 / 10

사메 시덤(이집트)  27/ 18 / 15 / 1.200 / 3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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