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예선 E조 경기에서 누적 98점으로 1위로 본선에 오른 다니엘 산체스.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최근 주춤했던 '3쿠션 사대천왕' 산체스와 블롬달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코줌인터내셔널과 UMB 세계캐롬연맹, KBF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등이 주최 및 주관하는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에 출전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죽음의 E조' 레이스에서 살아남아 본선행 열차에 올라탔다.

9일 오후 7시에 서울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힐튼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서바이벌 대회 예선 E조 경기에서 산체스와 블롬달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산체스는 전후반 90분 16이닝 동안 36득점(평균 2.250)을 올려 누적 9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블롬달은 29득점(1.812)을 올리며 누적 70점을 기록해 2위로 통과했다.

이번 서바이벌 대회 예선 E조는 산체스와 블롬달, 세계랭킹 4위 세미 사이그너(터키)와 5위 에디 멕스(벨기에) 등 세계 최강 4명이 모여 가장 험난한 경쟁이 예상되는 죽음의 조로 꼽혔다.

첫 타석에서 4득점을 올린 산체스는 5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려 누적 30점(-6)을 보태면서 56점으로 치고 나갔다.

2위 블롬달은 누적 28점에 그쳐 산체스와 더블스코어로 벌어졌고, 멕스와 사이그너는 각각 20점과 16점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전 말미 두 타석에서 다시 5득점씩 올려 누적 30점(-11)을 다시 더한 산체스는 77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2번 타자 사이그너는 13점, 3번 멕스는 9점, 마지막 4번 블롬달은 21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서도 산체스는 꾸준히 득점을 이어갔다. 산체스는 2이닝부터 1-3-3-1-2점을 올리며 6이닝까지 누적 114점을 기록하며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최근 부진한 토브욘 블롬달은 이번 서바이벌 대회 예선 죽음의 E조에서 누적 70점을 기록하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블롬달도 후반 1이닝부터 2-8-2-1-4점을 쉬지않고 득점하며 6이닝까지 86점을 기록했고, 멕스와 사이그너는 후반전에도 계속 부진해 각각 22점, 18점에 머물렀다,

남은 두 타석에서 산체스와 블롬달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너무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이그너가 2득점씩 누적 12점에 머물고, 멕스는 막판 분전하며 4득점, 8득점 등으로 누적점수에 36점을 보탰지만, 54점에 그치면서 극적인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그동안 산체스는 첫 서바이벌 대회 우승 이후 23위와 6위에 머물며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고, 블롬달은 9위와 10위, 19위를 기록하며 아예 순위권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예선에서는 화끈한 득점포를 앞세워 쟁쟁한 상대를 누르고 본선에 올라 11일부터 시작되는 본선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베트남의 신성' 응오딘나이는 D조 경기에서 누적 55점으로 한국의 김동룡과 조재호를 따돌리고 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정이수/코줌스튜디오


한편, 앞서 열린 C조 경기에서는 '벨기에 vs 한국'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졌지만, 에디 레펜스(91점)와 프레데릭 쿠드롱이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허정한(경남)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D조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연속 22득점의 개인기록을 세우며 누적 99점으로 1위에 올랐고, 2위는 누적 55점을 올린 베트남의 응오딘나이가 차지했다.

마지막 이닝까지 응오딘나이를 추격했던 김동룡(서울)과 조재호(서울시청)는 각각 47점, 39점에 머물어 아쉽게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패자부활전은 첫날 예선 경기에서 패한 선수 12명이 다시 4인 1조로 편성되어 경기를 벌이며, 각 조 1위 3명과 2위 중 최상위 성적을 올린 1명 등 총 4명이 본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대회는 MBC Sports+와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 네이버TV,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예선 C, D, E조 경기결과

<C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누적 80 / 득점 31 / 이닝 15 / 평균 2.066 / 연속 10

조명우(한국)  32 / 20 / 15 / 1.333 / 5

허정한(한국)  37 / 19 / 13 / 1.461 / 5

에디 레펜스(벨기에)  91 / 34 / 15 / 2.266 / 12
 

<D조>

김동룡(한국)  47 / 21 / 14 / 1.500 / 5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99 / 34 / 14 / 2.428 / 22

응오딘나이(베트남)  55 / 23 / 14 / 1.642 / 5

조재호(한국)  39 / 19 / 14 / 1.357 / 4


<E조>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98 / 36 / 16 / 2.250 / 10

세미 사이그너(터키)  18 / 16 / 16 / 1.000 / 4

에디 멕스(벨기에)  54 / 25 / 16 / 1.562 / 8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70 / 29 / 16 / 1.812 / 8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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