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1점이 가른 승부

우승 이신영, 준우승 이향주, 공동3위 박수향, 박수아

제10회 경기도당구연맹회장배 한국여자3쿠션 챔피언십이 3월 14, 15일 양일간 개최되었다. 대한당구연맹에 등록된 여자 선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경기도 용인시 용인동백DS빌리아드클럽에서 예선전과 본선전이 모두 열렸다. 본선대회는 빌리어즈TV에서 촬영, 방송될 예정이다.

14일 열린 예선전은 1, 2차 두 번에 걸쳐 치러졌다. 29명의 선수가 1차 예선전에 출전해 대결을 펼친 결과 1위 김민아, 2위 이신영, 3위 이미래, 4위 박수향이 1차 예선전을 통해 선발되었으며, 2차 예선전을 통해 1위 임정숙, 2위 박수아, 3위 김보미, 4위 이향주가 본선에 올라 대결을 펼쳤다.

1차 예선전 1위로 본선에 오른 김민아는 2차 예선전 4위 이향주와 대결을 벌인 결과 25:17로 이향주가 김민아를 이기고 4강에 진출했으며, 1차 예선 4위의 박수향은 2차 예선 1위의 임정숙을 25:22로 이기고 4강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한편, 이미래는 박수아를 맞아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노련한 박수아의 경기 운영이 빛을 발하며 25:23으로 박수아가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또한, 이신영은 김보미를 25:21로 이기며 4강에 올라 다음 대결을 준비했다.

이향주와 박수향의 대결은 25:20으로 이향주의 승.  준결승전에서 박수아를 25:14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이신영과 이향주의 마지막 대결이 시작되었다.

길고 지루했던 경기는 54이닝 만에 이신영이 이향주를 25:24로 이기며 이신영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결승전인 만큼 두 선수 모두 한발도 양보할 수 없는 경기를 해야 했고, 수비 위주의 게임 운영이 지켜보는 관중들을 지루하게 만들었지만 두 선수의 치열한 경기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초반 기선은 이향주가 잡기 시작했다. 먼저 점수를 내며 앞서 나가던 이향주는 11이닝에 4점을 치며 엎치락뒤치락하던 점수를 본격적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하더니 11이닝부터 24이닝까지 이신영 선수가 공타를 이어가는 동안 열심히 점수를 모아 25이닝째에는 19:7로 확실히 게임을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38이닝에 24점 매치 포인트를 만든 이향주는 24:13으로 게임을 끝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이신영의 수비에 큐가 꽁꽁 막힌 이향주는 38이닝 이후로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단 1점뿐이었으나 이신영은 그 1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향주를 꽁꽁 묶어둔 채 느리지만 신중히 경기를 풀어간 이신영은 53이닝에 4점을 치며 24:24로 동점까지 만들어내더니 마지막 54이닝에서 이향주가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득점에 실패하자 마지막 1점을 보란 듯이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 되었다.

대회의 우승을 차지한 이신영은 120만 원을 상금으로 받았으며, 아까운 준우승을 차지한 이향주는 60만 원을, 공동3위를 차지한 박수향과 박수아는 각각 30만 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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