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왕의 탄생

우승 이미래 , 준우승 이신영, 공동3위 김가영, 박수아 ⓒ Ham Shang Jun

한국 여자3쿠션의 왕중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몇 해 전 박수아가 세계 여자3쿠션 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한국 여자자3쿠션의 가능성을 알린 것에 이어 작년에는 세계 여자3쿠션챔피언십에서 이신영이 공동3위를 차지하는 등 그 가능성과 실력이 점차 늘고 있는 이때에 국내의 여자3쿠션 대표 선수들이 챔피언 중의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모였다.

왕중왕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그동안 경기도당구연맹회장배 한국여자3쿠션 챔피언십에서 입상한 선수와 대한당구연맹에서 주관한 여자3쿠션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로, 그들 중 총 4명의 우승자를 선정해 이 4명이 20점 풀리그전을 펼쳐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왕중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이미 두각을 나타내며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진정한 3쿠션 여왕으로서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예상되었다.

6회 대회 우승자 김가영, 7, 8회 대회 우승자 이미래, 9회 대회 우승자 박수아와 마지막으로 국토정중앙배와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대한체육회장배 여자3쿠션 부문에서 우승을 한 이신영이 왕중왕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가운데 3월 19일 현대아울렛 가산점 6층 특설경기장에서 드디어 2015 한밭배 전국여자3쿠션 왕중왕전이 그 막을 올렸다.

6회 대회 우승자 김가영은 이미 포켓볼로는 여러 번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3쿠션에서도 비록 친선 경기이기는 했으나 다니엘 산체스도 꺾은 적이 있는 숨은  실력자이며, 9회 대회 우승자인 박수아는 국내 여자3쿠션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입상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 3쿠션 선수다.

이신영 역시 국내 랭킹 1위로 작년부터 국내에서 열린 여자3쿠션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 경력과 세계 여자3쿠션 챔피언십에서 공동3위에 입상한 실력 등으로 한국 최고의 여자3쿠션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반면 이미래가 어린 나이와 큰 대회 경험이 별로 없어 약체로 평가되기는 하였으나 지난 7회와 8회 두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이 왕중왕전 대회에 초청되었으며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크고 작은 대회에서 어려서부터 수없이 많은 입상을 하는 등 나이에 비해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대회는 매치 포인트로 승자 2점, 동점 1점, 패자 0점의 점수를 받게 되며, 승점, 애버리지, 하이런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또한 이번 왕중왕전은 이벤트 경기로 대한당구연맹 랭킹 포인트는 주어지지 않는다.

총 6경기를 치른 결과, 가장 약체로 평가된 이미래가 박수아(20:13)와 김가영(20:16), 이신영(20:15)을 모두 꺾고 전승을 거두며 매치 포인트 6점을 받아 당당히 왕중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신영은 박수아만 20:18로 이긴채 김가영과 20:20으로 동점(1점), 이미래에게는 15:20으로 패해 3점의 매치 포인트를 얻었으며, 김가영은 첫 게임에서 이미래에게 13:20으로 패했으나 두 번째 이신영과의 경기는 20:20으로 타이를 이루더니 마지막 박수아와의 경기에서는 20:11로 이기며 승점 3점을 챙겨 겨우 자존심을 회복했다.

마지막으로 박수아는 이미래(13:20)와 이신영(8:20), 김가영(11:20)에게 모두 패하여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 이로써 2015 한밭배 한국여자3쿠션 왕중왕전의 영광의 왕좌는 가장 어린 선수인 이미래의 차지가 되었다.

이신영은 0.769의 애버리지로 동점을 이룬 김가영의 0.583보다 앞선 애버지리로 2위에 올랐으며, 김가영이 3위, 박수아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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