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쿠션 세계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를 19이닝 만에 40:37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4강이 '야스퍼스 대 멕스, 김봉철 대 카시도코스타스'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2018년 3쿠션 세계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랭킹 2위)는 17일 오후 8시 열린 8강전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세계 4위)를 19이닝 만에 40:37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30:29로 한 점 앞선 18이닝, 후구에서 자네티가 6점을 치며 30:35로 역전하자 곧바로 19이닝 타석에서 남은 10점을 모두 득점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전에 부진했던 야스퍼스는 8이닝 만에 7:22로 크게 뒤쳐졌으나, 14:23으로 지고 있던 12이닝에서 연속 12득점을 올리며 26:23으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던 야스퍼스는 막판에 한 번 더 장타를 터트리며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같은 시각 에디 멕스(벨기에·세계 5위)도 에디 레펜스(세계 19위)를 27이닝 만에 40:36으로 꺾었다.

야스퍼스처럼 전반전에 수세에 몰렸던 멕스는 후반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개인통산 23번째 당구월드컵 4강 무대를 밟게 되었다.

4강에서 멕스와 대결하는 야스퍼스는 지난 90년 벨기에 안트워프 당구월드컵에서 처음 4강에 진출한 이후 지난 6월 벨기에 블랑켄베르크 대회까지 총 61번 준결승에 올라왔고, 그중 42번을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멕스와 블랑켄베르크 대회 4강에서 대결해 19이닝 만에 40:23으로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멕스는 지난 블랑켄베르크 대회까지 22번의 준결승 중 총 10번 승리해 야스퍼스에게 준결승 승률은 못 미쳤지만, 결승전에서는 10번 중 9번을 승리해 무려 9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과연 멕스가 야스퍼스에게 당한 지난 6월의 패배를 되갚고 19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야스퍼스와 멕스가 벌이는 세기의 대결은 18일 오후 5시에 시작된다.
 

준결승에 진출한 에디 멕스는 지난 6월 벨기에 블랑켄베르크에서 열린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 야스퍼스와 대결해 19이닝 만에 23:40으로 패했다. 5개월 만에 서울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 야스퍼스를 상대로 리벤지 매치를 치르는 멕스가 과연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앞선 8강전에서 사상 처음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킨 김봉철(세계 118위)은 18일 오후 3시에 '왼손 신화'의 주인공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세계 46위)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봉철은 이번 대회 예선 2라운드부터 출발해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카시도코스타스는 신경 손상으로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역경을 딛고 왼손으로 전향하는 놀라운 재활에 성공하며 당구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8강 경기결과

딕 야스퍼스 40(19이닝)37 마르코 자네티

에디 레펜스 36(27이닝)40 에디 멕스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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