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에 UMB는 코줌인터내셔널과 방송중계권이 포함된 콘텐츠 공급 독점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당시 계약 후 UMB와 코줌 관계자들이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왼쪽부터 UMB 법률자문 에르하드 스크란, 코줌인터내셔널 오성규 공동대표, UMB 파룩 바르키 회장, 코줌인터내셔널 자비에르 카레 공동대표, UMB 페르난도 레케나 부회장, UMB 라이너 셀그라스 사무총장).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최근 벌어진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과 세계캐롬연맹(UMB) 간에 국제대회 국내개최 사업을 두고 벌어진 분쟁에 대해 중간 관계자인 코줌인터내셔널(공동대표 오성규, 자비에르 카레) 측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국내 한 언론사가 보도했다.

해당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5일 코줌 자비에르 카레와 오성규 공동대표 명의의 공식성명서가 발표되었고, 성명서 원문을 공개하며 "우리(코줌)는 UMB와 대한당구연맹 사이에 일어난 갈등과 연관이 없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코줌은 대한당구연맹의 상업적 이익에 해가 되는 행동을 취한 적이 없다"라는 코줌 측 입장을 전달했다.

보도에 공개된 성명서에는 "대한당구연맹과 UMB 분쟁에 코줌은 영향을 미칠 권한이 없고, 대한당구연맹은 UMB와 갈등을 풀어야만 하며, 코줌은 언제나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해 현 분쟁사태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와 같은 코줌의 발표는 지난 24일 대한당구연맹 이사회에서 UMB 대신 코줌 오성규 대표와 결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코줌이 직접 관여하지 않고, UMB와 대화를 해야 한다"라는 아예 한발 물러서겠다는 의사 표현이거나, 또는 "대한당구연맹은 UMB와 먼저 협의한 후 코줌과 이야기해야 한다"라는 협상의 순서를 정하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코줌은 "지난 20년간 당구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혼신 다해왔다. 코줌은 전 세계 많은 국가와 연맹들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만들었다. UMB는 우리와 3쿠션의 프로 스포츠 도약과 많은 선수, 당구 팬, 당구 산업에 이익이 돌아가는 비전을 공유하고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한당구연맹 측에서 주장해 온 "한국의 당구대회 개최 사업권을 국제 연맹에서 강탈하려고 한다"라는 것에 대해 국내 당구 관계자들에게 코줌을 소개하고 아울러 UMB와의 미디어권 계약 취지 일부를 설명하고자 했다는 해석이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과 세계캐롬연맹(UMB) 분쟁에 대한 미디어권 계약자인 코줌인터내셔널 측 공식입장을 국내 한 언론사가 보도했다. 보도에서 코줌은 "우리는 UMB와 대한당구연맹 사이에 일어난 갈등과 연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며칠 전 열린 대한당구연맹 이사회에서 남삼현 회장은 이사들의 강력한 항의로 인해 "UMB가 아닌 코줌 오성규 대표와 대화"를 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사진은 코줌 입장을 보도한 기사.



인터넷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코줌은 수익이 나지 않아서 재정적 어려움이 많은 캐롬 종목(3쿠션, 보크라인 등)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방송 촬영하며 영상 보급에 노력해 온 선구자적인 미디어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 2016년 4월과 2017년 12월에 두 차례 UMB와 방송중계권, 미디어권 등에 대해 독점적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업체 및 연맹체와 마찰을 빚었다.

이번 코줌의 성명은 대한당구연맹과 UMB가 코줌의 두 가지 계약에서 촉발된 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일부의 오해를 풀고 코줌의 비전을 국내에 알리기 위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성명을 본 당구계 관계자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 권리가 한국의 권한과 충돌하는 상황이지만, 대승적인 차원으로 열린 협의를 통해 양측이 모두 윈윈하는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다른 관계자는 "어디에도 발표되지도 않은 성명을 당구와 관계없는 한국의 언론사에서 계속 보도하는 것은 언론플레이로밖에 안 보인다. UMB 계약의 최대 수혜자는 코줌이고, 한국은 권한을 나누어주어야 하는 엄연한 양보자인 상황이다. 코줌 측이 언론플레이보다는 진심을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5일 국내 한 언론사에서 공개한 코줌인터내셔널 자비에르 카레, 오성규 공동대표 명의의 공식성명.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