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개 종목별 경기단체 중 최초로 통합 첫 단추 끼워

체육계가 체육단체 통합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68개 종목별 경기단체 최초로 자전거 종목의 두 단체가 통합했다.

대한사이클연맹(회장 구자열)과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회(회장 김영선)는 지난 7월 1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통합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통합 체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과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 조영호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하고 생활체육 자전거를 기반으로 사이클 전문체육인을 양성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두 단체는 우수선수를 육성하고 자전거 저변 확대와 국민 건강 증진, 자전거 안전 문화 확산 및 자전거산업 발전 등을 위해서는 ‘상생의 통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3월 체육단체 통합을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이후 발 빠르게 이사회를 개최하여 통합을 결정했다. 

이날 통합 협약식에서 대한사이클연맹 구자열 회장은 “오늘은 한국 사이클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자리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연계로 통합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회 김영선 회장도 “대한민국 자전거가 세계로 나가는 역사적인 날이다.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정책으로 자전거의 위상이 강화되고 더 큰 목적을 달성하는 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김종 제2차관은 “생활체육 없이는 엘리트체육이 발전할 수 없다. 이번 자전거의 통합이 다른 종목 통합의 롤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고, 강영중 회장도 “마음과 지혜를 모은 양 단체의 주체적 통합은 타 종목의 모범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해 이번 통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렸다.  

통합 자전거협회는 대의원총회 승인 사항에 대해 오는 8월 31일까지 문체부장관의 승인을 받으면 통합을 완료하게 된다. 두 단체는 기존의 대의원, 이사회, 사무국을 모두 승계하는 방향으로 통합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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