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의 운명이 '8볼' 활성화에 달려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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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볼의 운명이 '8볼' 활성화에 달려 있는 이유
  • 안소영 기자
  • 승인 2017.06.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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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S, '9볼', '10볼' 등 어려운 종목이 주류가 되면서 사양화된 '8볼' 활성화 시도
월드 풀 시리즈(WPS)가 '8볼' 활성화를 목적으로 올해부터 미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진 = JP PARMENTIER / 빌리어즈>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일반적으로 테이블 위에 있는 공을 큐로 치는 ‘빌리어즈 스포츠(Billiards Sports)’, 즉 당구는 캐롬(Carom), 포켓볼(Pool), 스누커(Snooker) 등 3개의 종목을 총칭한다.

이 3개 종목은 경기를 하는 당구대와 당구공, 큐 등 모든 용품이 다르다. 기본적인 경기의 형식이 아예 다른 이들은 경기 방식에 따라서 다시 여러 가지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캐롬은 3쿠션, 1쿠션, 빠띠 리브레(4구) 등으로 나뉘고, 미국∙유럽∙동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는 포켓볼은 8볼, 9볼, 10볼, 14.1 등으로 나뉜다.

영국과 중국 중심의 스누커는 전통적인 15-레드와 근래에 보급되고 있는 6-레드 등의 세부 종목이 있다.

그렇다면 이중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종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가장 광범위하게 보급된 포켓볼 세부 종목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8볼’이다.

8볼이 가장 대중적인 이유는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8볼은 비교적 간단한 룰과 다양한 경기방식으로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펍(Pub)이라 불리는 술집의 형태와 결합한 ‘빌리어즈 바(Billiards Bar)’가 대중의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발전하면서 일종의 문화로 자리잡았던 것이 8볼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넘어가면서 8볼보다는 9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그 결과로 8볼은 ‘하수’, 9볼은 ‘고수’라는 인식이 쌓이면서 큰 상금이 걸린 8볼 토너먼트가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당구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접근성인데,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8볼 종목이 사양화되고 9볼과 10볼 등 더욱 어려운 형태의 종목이 주류가 되면서 사용자층까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포켓볼 관계자들은 90년대까지 한참 규모가 커지던 포켓볼이 성장을 멈추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 = JP PARMENTIER / 빌리어즈>

올해부터 8볼의 붐을 조성하기 위해 1년에 네 번 ‘월드 풀 시리즈(World Pool Series)’ 투어가 열린다.

WPS를 통해 8볼의 부활을 이뤄내고 아울러 포켓볼 종목과 당구 전체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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