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3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프로당구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3'의 시작은 대부분 순조로웠다.

월드챔피언십 1대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와 2대 챔피언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한 강자들이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JTBC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이번 대회 첫날 32강 조별 리그 경기에서 B조에 속한 사파타는 다크호스 노병찬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순항했다.

사파타는 노병찬에게 1세트를 6이닝 만에 5:15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5이닝과 6이닝 만에 15:4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사파타는 2:10으로 뒤졌던 4세트 6이닝 공격에서 대거 7점을 득점하고 9:10으로 쫓아갔고, 이어서 2-1-2-1 후속타에 힘입어 10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하며 3-1로 1승을 챙겼다.

'디펜딩 챔피언' 쿠드롱은 C조에서 김종원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쿠드롱도 1세트를 8이닝 만에 14:15로 져 출발이 불안했다.

그러나 2세트 15:6(5이닝), 3세트 15:12(9이닝)로 승리해 2-1로 역전했고, 6:10으로 지고 있던 4세트 8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하이런 9득점타를 터트려 15:1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H조에 속한 월드챔피언십 초대 대회 준우승자인 강동궁(SK렌터카)은 오성욱(휴온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15:12, 15:14, 15:14)으로 승리를 거두고 1승을 올렸다.

치열한 16강 진출 경쟁이 예상되는 죽음의 D조에서는 마민깜(NH농협카드)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가 승리를 거뒀다.

마민깜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세트스코어 3-0(15:2, 15:1, 15:12)로 꺾었고, 카시도코스타스는 응오딘나이(SK렌터카)에게 3-1(15:7, 12:15, 15:4, 15:13)로 승리했다.

F조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박주선에게 3-0(15:3, 15:1, 15:13)으로 완승을 거뒀고,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도 최명진을 3-1(8:15, 15:14, 15:8, 15:1)로 제압하고 1승을 올렸다.

한편, 시즌 상금랭킹 1위로 월드챔피언십에 올라온 조재호(NH농협카드)는 첫 경기에서 '투어 챔프' 최원준에게 발목을 잡혔다.

17이닝 만에 7:15로 1세트를 내준 조재호는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3:15(6이닝), 2:15(2이닝)로 져 1패를 당했다.

G조 강민구(블루원리조트)도 김임권에게 0-3(12:15, 4:15, 8:15)으로 패했고, E조 톱시드를 받은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백찬현에게 1-3(15:13, 11:15, 4:15, 2:15)으로 무너졌다.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3' 대회 첫날 경기에서 승리한 강동궁(SK렌터카).  사진=PBA 제공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3' 대회 첫날 경기에서 승리한 강동궁(SK렌터카). 사진=PBA 제공
E조 백찬현은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3-1로 꺾고 1승을 거뒀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조 백찬현은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3-1로 꺾고 1승을 거뒀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박주선 경기 뱅킹 장면.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박주선 경기 뱅킹 장면.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이날 A조에서는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신대권에게 세트스코어 3-2(15:4, 15:12, 12:15, 5:15, 11:0)로 어렵게 승리했고, G조 에디 레펜스(SK렌터카)는 정경섭을 3-1(13:15, 15:6, 15:5, 15:14)로 제압했다.

다크호스 임성균(TS샴푸-푸라닭)과 이영훈이 붙은 B조 경기에서는 이영훈이 3-1(15:6, 15:1, 9:15, 15:14)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그밖에 토종 선수 간에 벌어진 맞대결에서는 C조 오태준이 김현우(NH농협카드)를 3-2(15:12, 15:11, 13:15, 10:15, 11:0), E조 김영섭은 박정근에게 3-1(5:15, 15:9, 15:3, 15:8)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챙겼다.

H조 강성호는 이상대에게 세트스코어 3-0(15:12, 15:13, 15:1) 완승을 거뒀다.

32강 조별 리그전은 4명이 한 조에서 경기를 벌여 각 조 1위와 2위 선수가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가기 때문에 첫날 경기에서 패한 선수는 둘째 날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16강행을 노릴 수 있다.

대회 둘째 날인 3일에는 오후 2시부터 여자부 LPBA 32강 조별 리그전이 벌어지고, PBA 조별 리그 2라운드는 4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2라운드 주요 경기는 마민깜-카시도코스타스, 사파타-이영훈(이상 2시), 강민구-정경섭, 레펜스-김임권(이상 4시 30분), 강동궁-강성호, 이상대-오성욱(이상 7시), 조재호-신대권, 쿠드롱-김현우, 위마즈-박정근, 마르티네스-최명진(이상 9시 30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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