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국내대회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큐를 번쩍 들어올린 최성원 ⓒ 함상준(경기도당구연맹)

제3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3쿠션오픈당구대회가 지난 8월 9일부터 13일까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트라이볼공연장에서 열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위해 기획된 이번 대회는 대한당구연맹이 주최하고 인천시당구연맹, 경기신문이 공동 주관하며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후원했다. 선수와 동호인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오픈 대회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대한당구연맹 등록선수 315명과 동호인 54명 등 총 369명이 출전하여 기량을 겨뤘다.

9일부터 11일까지는 예선과 32강전이 인천 CC클럽과 GBC클럽에서 열렸고, 12일과 13일에는 송도 트라이볼공연장에 마련된 특설경기장에서 8강부터 결승전까지 진행되었다. 3일간의 열띤 승부를 벌인 끝에 국내 랭킹 1위 조재호를 비롯하여 세계 랭킹 7위 최성원과 8위 김경률, 국내 랭킹 3위 허정한, 주니어 세계챔피언 김행직 등이 본선에 진출했고, 포켓볼 국가대표 정영화가 64강전에서 승부치기 접전을 벌인 끝에 32강에 진출했다.

최성원(37, 부산시체육회)은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김재근(41, 인천)을 누르고 이번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본선에서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는 활약을 이어가던 최성원은 결승전에서도 기세를 늦추지 않고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9이닝에서 20:15로 최성원이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 들어서도 17이닝까지 공타 없이 40점에 먼저 도달하며 40:23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부처는 14이닝에서 터진 하이런 7점. 최성원은 37:18로 점수 차를 19점까지 벌려 승세를 굳혔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 최성원은 2.105의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32강전에서는 김봉철(제주)에게 19이닝(40:23), 16강전에서는 황형범(부산)에게 20이닝(40:20), 8강전에서는 동갑내기 라이벌 허정한(경남)에게 16이닝(40:23), 그리고 준결승전에서는 김형곤(서울)에게 22이닝(40:24) 만에 승리했다. 최성원의 하이런은 32강전에서 기록한 12점이다. 한편, 엄상필(경기)은 국내 랭킹 1위 조재호를 32강전에서 꺾었고(40:22, 21이닝), 유망주 조건휘는 32강전에서 김경률(전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40:37, 32이닝)

대회 결과 우승 최성원, 준우승 김재근, 공동3위 엄상필, 김형곤, 공동5위 허정한, 임태수, 신대권, 장덕진 등이 입상했고, 결승전 후 시상식에는 장영철 대한당구연맹 회장과 배국환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유성보 경기신문 인천분사 사장 등이 참석하여 입상자들을 축하했다.

배국환 정무부시장은 “국내 최강자들의 3쿠션 경기를 인천시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당구의 위상이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상금은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 등 총 2,300만원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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