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8강에 생존했던 김행직(전남)이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16이닝 만에 30:50으로 패해 아쉽게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이용휘 기자
한국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8강에 생존했던 김행직(전남)이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16이닝 만에 30:50으로 패해 아쉽게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이용휘 기자

세계선수권 4강에 도전했던 한국의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9위)이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김행직은 지난 12일 저녁 8시 강원도 동해시 동해체육관에서 열린 '제74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벨기에 강호 에디 멕스(세계 8위)에게 16이닝 만에 30:50으로 패했다.

2이닝에서 멕스가 하이런 11점을 올려 초반부터 수세에 몰렸던 김행직은 4이닝 7점을 만회해 11:14까지 쫓아가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은 멕스의 평균 4점대를 넘는 파상공세를 막지 못해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멕스는 8이닝부터 6-2-7-4-5-2 연속타로 26점을 쓸어 담아 13이닝 만에 45점에 도달했고, 김행직이 한 방이 나오지 않으면서 점수는 22:45, 23점 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15, 16이닝에서 김행직이 4점씩 보태 30점까지 쫓아갔지만, 멕스가 곧바로 16이닝에서 남은 4점을 득점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지난 2014년 서울에서 사상 처음 세계선수권을 유치한 한국은 최성원(부산체육회, 세계 19위)의 우승으로 이른바 한국 당구의 황금기를 연 바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8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최돼 기대를 모았으나, 8강에 유일하게 진출했던 김행직이 탈락하며 한국 대표팀의 도전은 아쉽게 마감됐다.

김행직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멕스.  사진=이용휘 기자
김행직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멕스.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이날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 1위)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위)를 37이닝 접전 끝에 50:43으로 꺾고 4강에 진출,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야스퍼스와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10위)는 8강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7위)를 16이닝 만에 50:18로 꺾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4강에 입성했다.

준결승에서 멕스와 만난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34위)도 8강에서 제러미 뷰리(프랑스, 13위)를 25이닝 만에 50:4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첫 세계선수권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야스퍼스 대 타스데미르의 준결승전은 13일 오후 2시, 멕스 대 레가즈피 경기는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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