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린 '제74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최종예선 리그전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사진=KBF 제공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린 '제74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최종예선 리그전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사진=KBF 제공

8년 만에 사상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7명이 본선 32강이 올라갔다.

지난 10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체육관에서 열린 '제74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승으로 N조 1위에 오르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조명우는 차명종(인천체육회)과 허정한(경남)을 각각 40:34(16이닝), 40:20(13이닝)으로 꺾어 애버리지 2.758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L조 김행직(전남)은 첫 경기에서 이충복(시흥체육회)을 18이닝 만에 40:24로 꺾은 뒤 일본의 우메다 류지를 40:33(22이닝)으로 제압하고 2승, 애버리지 2.000으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E조에서 돌풍을 일으킨 박수영(강원)은 네덜란드 강호 장 폴 더브라윈을 30이닝 접전 끝에 40:35로 꺾었고, 이어서 '세계 5위' 사메 시덤(이집트)에게 하이런 15점을 터트리며 24이닝 만에 40:28로 승리해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최종예선은 16개 조 풀리그로 벌어져 각 조 2위까지 32강에 진출한 가운데 아깝게 1위를 놓쳤던 한국의 허정한(경남), 이충복, 서창훈(이상 시흥체육회), 최성원(부산체육회) 등 4명도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N조 첫 경기에서 조명우에게 패했던 허정한은 차명종(인천체육회)을 22이닝 만에 40:37로 꺾고 1승 1패로 2위를 차지했고, 이충복은 L조 첫 경기에서 김행직에게 져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마지막에 우메다를 28이닝 만에 40:24로 누르고 2위로 올라왔다.

G조 서창훈은 황봉주(안산체육회)를 33이닝 만에 40:38로 꺾은 다음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에게 21이닝 만에 34:40으로 져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P조에서 베트남 선수들과 대결한 최성원은 타이홍찌엠에게 33이닝 만에 35:40으로 패했으나, 응우옌득안찌엔을 25이닝 만에 40:30으로 꺾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종예선에 출전했던 김준태(경북체육회)와 차명종, 황봉주는 아쉽게 3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최종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의 박수영(서울).  사진=KBF 제공
최종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의 박수영(강원). 사진=KBF 제공

한편, 이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직전 당구월드컵 챔피언인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도 어렵게 본선행 관문을 통과했다.

야스퍼스는 A조 첫 경기에서 복병 응우옌쩐탄뜨(베트남)에게 무승부를 허용해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고, 블롬달은 H조에서 콜롬비아의 호세 후안 가르시아에게 26이닝 만에 36:40으로 발목을 잡히는 등 1무 1패를 기록하고도 2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50점제로 치러지는 본선 32강 토너먼트는 1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며, 케이블 방송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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