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브로맨스'를 자랑한 웰컴저축은행 프레데릭 쿠드롱(오른쪽)과 비롤 위마즈.  사진=PBA 제공
'최강 브로맨스'를 자랑한 웰컴저축은행 프레데릭 쿠드롱(오른쪽)과 비롤 위마즈. 사진=PBA 제공

프로당구(PBA) '팀리그의 꽃' 최강 복식팀을 가리기 위한 격전이 다시 시작됐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후기리그 4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이번 4라운드에서 무엇보다 관심이 높은 승부는 경기 당 세 차례씩 벌이는 복식전이다.

7전 4선승제로 경기를 하는 팀리그는 1세트 남자복식과 2세트 여자복식, 4세트 혼합복식 등에서 '2 대 2' 복식전을 벌인다.

복식전은 그동안 단식 경기에 익숙했던 당구 종목의 오랜 고정관념을 바꾸고 승부에 흥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 2명이 머리를 맞대고 경기를 풀어가는 장면이 당구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

따라서 이번 4라운드에서도 복식전에서 벌어지는 승부가 시작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팀리그에서 가장 복식전 승률이 좋은 팀은 과연 어디일까.

지난 전기리그에서 21경기를 치른 결과, '디펜딩 챔피언' 웰컴저축은행이 남자복식에서 가장 좋은 13승 8패를 거둬 '브로맨스'를 뽐냈다.

웰컴저축은행은 '프로 최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필두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서현민, 한지승 등 4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복식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웰컴저축은행의 뒤를 이어 하나카드와 TS샴푸·푸라닭이 12승 9패로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는 '전기리그 MVP' 응우옌꾸억응우옌(베트남)과 김병호, 신정주, 이상대가 복식전에서 활약했고, 전원 국내파로 구성된 TS샴푸·푸라닭은 김종원, 김남수, 김임권, 임성균 등 4명이 승전고를 울렸다.

'최강 워맨스'를 뽐낸 하나카드 김보미(왼쪽)와 김민아.  사진=PBA 제공
'최강 워맨스'를 뽐낸 하나카드 김보미(왼쪽)와 김민아. 사진=PBA 제공

2세트 여자복식에서 '워맨스(Woman Romance)'를 보여준 팀은 NH농협카드다. NH농협카드는 김민아와 김보미의 콤비 플레이로 15승 6패의 압도적은 승리를 기록했다.

김보미는 1라운드 개막전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하는 등 하나카드가 1라운드에서만 6승 1패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나카드의 뒤를 이어 TS샴푸·푸라닭이 이미래와 용현지를 앞세워 12승 9패의 성적을 거뒀고, 크라운해태와 웰컴저축은행, 휴온스, SK렌터카 등은 2세트에서 나란히 10승 11패를 기록했다.

남녀 선수가 스카치 승부를 벌이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는 블루원리조트와 크라운해태가 각각 14승 7패의 성적으로 '최강 혼복팀'으로 올라섰다.

블루원리조트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와 강민구가 15경기에 출전해 현재까지 혼합복식 최다승인 12승 3패를 거두고 있다.

크라운해태는 전기리그 21경기 중 박한기-백민주(8승 3패), 다미드 마르티네스-강지은(6승 3패), 김재근-강지은(1패) 등이 14승 7패를 합작했다.

후기리그가 시작된 이번 4라운드에서는 더욱 치열한 복식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며, 과연 최강 브로맨스, 워맨스, 혼복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4라운드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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