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롬펜하우어가 '2022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사진=Ton Smilde
'2022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사진=Ton Smilde

당구는 남녀가 대등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스포츠다. 

과거 50년대에는 가쓰라 마사코(일본)라는 여자 선수가 미국 포켓볼 대회에서 세계적인 남자 선수들을 이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캐롬 종목 세계대회 '3쿠션 당구월드컵'에는 출전한 남녀 선수가 같은 조건으로 경기를 한다.

얼마 전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한 '세계 최강'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는 자국에서 열린 '2022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했다.

클롬펜하우어는 여자 선수 중에서 평균 1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꾸준하게 내는 선수로, 과거 가쓰라처럼 남자 톱랭커도 무시하지 못하는 실력자다.

지난 2014년 구리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여자 선수가 본선에 진출해 화제가 됐고, 그 주인공이 바로 클롬펜하우어였다.

클롬펜하우어는 당시보다 더 실력이 늘어서 이제는 전 세계의 모든 남자 선수를 위협할 정도로 강해졌다.

앞서 열린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예선 3라운드에 올라가 한국의 황봉주(안산체육회)와의 대결에서 하이런 10점을 득점하고 28이닝 만에 30:30 무승부를 거두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먼저 경기에서 김성훈(제주)에게 28이닝 만에 27:30으로 아깝게 지지만 않았다면 최종예선행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이처럼 클롬펜하우어가 강하다고는 해도 남자 선수와의 정면승부가 쉬운 것만은 아니다.

클롬펜하우어는 이번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예선 3라운드(PQ)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3쿠션 세계랭킹 118위로 예선 2라운드(PPQ)에 출전한 클롬펜하우어는 H조에서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첫 경기에서는 장 레베르숑(프랑스)에게 18이닝 만에 16:30으로 패했고, 이어서 라마잔 두르두(독일)에게 24이닝 만에 30:27로 졌다.

클롬펜하우어는 이러한 경기 결과를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베겔 월드컵 PPQ에서 탈락. 나는 오늘 좋지 않았다. 나의 올해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응원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라고 아쉬운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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