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트럼프(사진)가 장거리 뱅크 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ST 제공
주드 트럼프(사진)가 장거리 뱅크 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ST 제공

프로 스누커 '세계랭킹 2위' 주드 트럼프(33, 잉글랜드)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시도한 장거리 뱅크 샷이 승리의 불씨가 됐다.

트럼프는 지난 8월 잉글랜드 위건에서 열린 '2022 북아일랜드 오픈 예선전'에서 로드 라울러에게 1프레임을 42:63으로 패하고 첫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다행히 2프레임에서 105점 센추리 브레이크를 성공시켜 역전의 발판을 만든 트럼프는 레드볼 포팅을 모두 마치고 컬러볼과 블랙볼만 당구대 위에 남겨 놓고 있었다.

그런데 트럼프가 시도한 블랙폴 포팅 샷이 당구대 반대편을 돌고 나오면서 다음 목적구인 옐로우볼을 건드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큐볼에 맞고 반대편 레일까지 굴러온 옐로우볼과 약 30cm 거리에 멈춘 큐볼의 포팅 각도가 나오지 않았던 것.

트럼프는 추호의 망설임 없이 장거리 뱅크 샷을 시도했고, 옐로우볼은 정확하게 반대쪽 코너 포켓으로 빨려들어가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 경기에서 2프레임을 114:0으로 승리해 1-1을 만든 트럼프는 3프레임을 59:55로 따낸 다음 4프레임과 5프레임을 각각 68:0, 88:0으로 차지하며 4-1로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올라갔다.

한국 시간으로 16일 시작되는 '2022 벳빅터 북아일랜드 오픈' 본선 64강에서 트럼프는 아일랜드의 아론 힐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16일부터 23일까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 본선은 예선을 통과한 64명의 선수가 총상금 42만7000파운드(한화 약 6억9000만원)와 우승상금 8만파운드(약 1억3000만원)를 걸고 격돌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