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준결승전에서 27득점 올리며 김행직 제압

결승에서 박수영마저 100:75로 꺾고 금메달 차지

강원 은메달, 전남-경기도 동메달 차지

캐롬 1쿠션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허정한(경남).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캐롬 1쿠션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허정한(경남).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준결승전에서 김행직(전남)을 100:55(17이닝)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허정한(경남)이 박수영(강원)과의 마지막 결승전 대결에서 100:75(26이닝)로 승리하며 캐롬 부문 첫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오늘(11일)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캐롬 1쿠션 부문 준결승전에 오른 허정한은 김행직과 준결승에서 맞붙어 '결승전 같은 준결승전' 대결을 벌였다.

허정한과 김행직 두 선수 모두 17이닝 동안 공타 없이 점수를 기록해 나갔다. 허정한이 1이닝에 5득점을 올린 후 3-8-6-7점을 차례로 성공시키고 점수를 늘려나가는 동안 김행직은 1이닝에 1득점, 2이닝에 2득점, 3이닝에 2득점을 올리며 좀처럼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행직이 4이닝에 7득점, 6이닝에 6득점을 올리고 추격을 시작했으나 점수는 11이닝까지 59:33으로 벌어졌다.

허정한의 마지막 한 방은 15이닝째에 터졌다. 무려 27득점을 올린 허정한은 단숨에 92점을 기록하며 92:47로 앞서 나갔고, 17이닝째에 남은 5점을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송현일(안산시체육회)과 대결을 벌인 박수영은 2이닝에 18득점, 6이닝에 25득점을 성공시키고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 7이닝과 8이닝째에도 7득점과 13득점을 올리고 무려 68:9로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송현일이 9이닝에 11득점을 올리며 다득점 사냥에 나섰으나 더 이상의 다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박수영이 19이닝째에 100:41로 송현일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당구종목 대회가 울산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당구종목 대회가 울산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허정한과 박수영의 결승전에서 초구의 박수영이 3이닝째에 16득점을 성공시키고 4:18로 먼저 리드를 잡는 듯 보였으나 후구의 허정한이 23득점으로 응수하며 27:18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어진 4, 5이닝에도 4-5점을 성공시킨 허정한 6이닝에도 11점을 보태 6이닝에 12득점을 올린 박수영을 47:31로 앞섰다.

허정한이 23이닝째에 12득점을 올리고 92:65로 마무리까지 8점을 남기자 박수영이 26이닝에 10점을 추가하며 97:75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허정한은 26이닝 후구 타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100:75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경남이 금메달 하나를 추가한 가운데 강원도가 은메달을, 전남과 경기도가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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