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고준상, 각 조 1위로 16강行... '우승후보' 손준혁은 아쉽게 탈락

예선 종합순위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박정우.  사진=Ton Smilde
예선 종합순위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박정우. 사진=Ton Smilde

한국의 박정우(경동고부설방송통신고)와 고준상(화성당구연맹)이 3쿠션 주니어 세계선수권 16강에 진출했다.

박정우는 지난 23일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열린 '2022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예선리그에서 2승으로 H조 1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박정우는 네덜란드의 닉 두딩크를 상대로 14이닝 만에 25:11로 승리해 예선 베스트게임인 1.785를 기록했다.

이어서 요리스 반트 젤프덴을 21이닝 만에 25:18로 꺾고 16강행을 확정했다.

박정우는 두 경기 모두 1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해 합산 1.428로 종합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E조 고준상도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16강을 밟았다. 고준상은 첫 경기에서 다니엘 세인츠 파르도(스페인)에게 19이닝 만에 25:17로 승리한 뒤 무하마드 칼리드(이집트)를 23이닝 만에 25:8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손준혁(상동고부설방통고)이 전 경기 무승부를 기록한 D조에서 벌어진 애버리지 경쟁에서 3위로 밀려나며 아쉽게 탈락했다.

무승부는 선공과 후공으로 나누어 같은 이닝에서 공정하게 공격 기회를 주는 룰로 인해 나온다.

먼저 타석에 선 선공 선수가 매치포인트를 올려도 경기가 끝나지 않고 후공 선수에게 무조건 공격권이 한 번 넘어가기 때문에 후공에서 동점을 만들면 무승부가 된다.

이날 D조 경기에서는 손준혁과 프랑스의 주니어 강자 막심 파나이아, 그리스의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 등 3명이 대결해 세 경기가 모두 후공에서 25:25 동점이 되면서 전부 무승부가 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고준상.  사진=Ton Smilde
16강 진출에 성공한 고준상. 사진=Ton Smilde
아쉽게 본선행이 좌절된 손준혁.  사진=Ton Smilde
아쉽게 본선행이 좌절된 손준혁. 사진=Ton Smilde

첫 경기에서는 파나이아와 셀레벤타스가 19이닝 만에 25:25로 비겼고, 두 번째 경기는 손준혁이 셀레벤타스보다 먼저 25:23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후공에서 셀레벤타스가 2점을 득점해 무승부가 됐다.

손준혁과 파나이아의 주니어 최강자 간에 벌어진 마지막 승부에서는 손준혁이 21:24로 패색이 짙던 21이닝 선공에서 4점을 득점하고 25:24로 역전했으나, 파나이아가 후공에서 초구를 득점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조 2위까지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손준혁은 예선전 50점을 48이닝에 득점, 46이닝을 기록한 셀레벤타스에게 2이닝 뒤져 아쉽게 3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한편,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저녁 8시에 시작되며, 박정우는 예선전 베스트게임 상대인 두딩크와 8강 진출을 다투고, 고준상은 콜롬비아의 카밀로 갈비스와 맞붙는다.

3쿠션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9년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3년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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