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은, 결승서 세계챔피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에게 16:30 석패

21세 나이로 세계 정상에 노크... 한국 女 3쿠션, 앞으로 더 큰 활약 기대돼

한국의 한지은(21, 성남)이 '2022 제10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Ton Smilde
한국의 한지은(21, 성남)이 '2022 제10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Ton Smilde

한국의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 세 번째 결승 도전이 아쉽게 끝났다.

5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랐던 한지은(성남, 세계랭킹 21위)이 현 세계챔피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세계 1위)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22일 밤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열린 '2022 제10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한지은(성남, 세계 21위)은 클롬펜하우어에게 22이닝 만에 16:30으로 패했다.

뱅킹을 이겨 초구를 잡았던 한지은은 첫 타석부터 2-2-1 연속타를 올리며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클롬펜하우어가 2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터트리면서 점수가 5:8이 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클롬펜하우어는 6이닝부터 2-1-2-2-1 연속득점을 올리며 7:16으로 달아났고, 그 사이 한지은의 큐는 여섯 차례 침묵을 지키고 단 2득점에 그쳐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반전을 16이닝 만에 11:20으로 마친 한지은은 후반전에 추격 기회가 있었다.

클롬펜하우어의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한지은에게 좋은 배치가 몇 차례 온 것.

그러나 아쉽게도 18이닝부터 세 차례 공격을 실패하고, 다음 21이닝과 22이닝에서도 2점씩 불과 4점을 보태는 데 그치면서 16:27까지 벌어졌다.

19이닝부터 1-3-2 연속타로 27점에 도달한 클롬펜하우어는 곧바로 22이닝 공격에서 남아 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결승에서 샷하는 한지은.  사진=Ton Smilde
결승에서 샷하는 한지은. 사진=Ton Smilde
이번 대회 입상자들.  사진=Ton Smilde
금메달을 받고 손을 번쩍 올린 클롬펜하우어와 이번 대회 입상자들. 사진=Ton Smilde

올해 21살인 한지은은 결승에서 최강 클롬펜하우어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한번 큰 기대를 받게 됐다.

한지은은 주니어 시절이었던 지난 2019년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버호벤 오픈' 결승에서 클롬펜하우어를 꺾고 덜컥 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장본인이다.

주니어 시절에 세계 최강자인 클롬펜하우어를 이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심지어 세계대회 결승에서 클롬펜하우어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는 아쉽게 졌지만, 한지은의 준우승은 한국 당구가 앞으로도 여자 3쿠션 세계무대에서 더 크게 활약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클롬펜하우어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3회 연속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클롬펜하우어는 앞서 2014년과 2016년에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공식 세계선수권 기록으로는 총 5회 우승으로 히다 오리에(프로 전향)의 4회 우승 기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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