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환호하는 크라운해태.  사진=PBA 제공
승리에 환호하는 크라운해태 선수들. 사진=PBA 제공

프로당구(PBA) 팀리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크라운해태가 5연승의 고비에서 만난 초대형 암초를 무사히 통과했다.

크라운해태는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2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2라운드에서 4연승을 달리며 공동 5위권에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선 크라운해태에 이번 웰컴저축은행전은 최대 고비였다.

그동안 '팀리그 제왕'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크라운해태는 통산전적 2승 3무 8패로 크게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

1시즌에 2승 2무 2패로 정규시즌 챔피언팀 웰컴저축은행을 무난하게 상대했던 크라운해태는 지난 2시즌에는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무 5패로 크게 부진했다.

또한, 2시즌 4라운드부터 이번 3시즌 1라운드까지 4경기를 모두 패해 상대적인 부담도 커졌다.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2월 4일 열린 6라운드 경기였다.

이후 1년 7개월 동안 7번 맞대결을 벌여 1무 6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크라운해태가 과연 이번 고비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크라운해태는 이번 시즌 1라운드 마지막 휴온스전을 세트스코어 4-3으로 어렵게 승리한 이후 2라운드 3일 차 경기까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팀 전원이 골고루 활약하며 TS샴푸-푸라닭을 4-1로 꺾은 뒤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NH농협카드에 4-0, 블루원리조트에 4-1 승리를 거둬 전례없던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크라운해태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했던 이번 웰컴저축은행전에서 심기일전이 필요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선봉에 팀의 주장 김재근이 섰다. 김재근인 이번 경기 1세트 남자복식에 나와 첫 타석에서 '퍼펙트큐 11점'을 터트리며 승리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2세트 여자복식에서 백민주-강지은이 6이닝 만에 9-2로 웰컴저축은행 김예은-오수정을 꺾고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 다시 큐를 잡은 김재근은 상대팀 에이스 프레데릭 쿠드롱과 12:12 접전을 벌이다가 9이닝 3득점을 올려 15:12로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3-0)

4세트 혼합복식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강지은이 4이닝 만에 5:9로 서현민-오수정에게 패했고, 5세트 남자단식에서는 마르티네스가 비롤 위마즈에게 4이닝 만에 10:11로 아깝게 역전패를 당해 3-2까지 추격을 당했다.

잠시 수세에 몰렸던 크라운해태는 6세트 여자단식에서 백민주가 5이닝 만에 9:4로 김예은을 꺾으면서 세트스코어 4-2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1세트 퍼펙트큐와 3세트 쿠드롱전 승리를 거두며 견인차 역할을 한 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  사진=PBA 제공
이날 경기에서 1세트 퍼펙트큐와 3세트 쿠드롱전 승리를 거두며 견인차 역할을 한 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 사진=PBA 제공

이날 승리로 7승 4패가 된 크라운해태는 하나카드, NH농협카드와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나카드는 4일 차 경기에서 블루원리조트에 0-3에서 4-3으로 대역전극을 펼쳤고, NH농협카드는 휴온스를 4-0으로 가볍게 꺾었다.

선두 진출을 노렸던 블루원리조트는 이날 경기에서 1세트에 다비드 사파타가 '퍼펙트큐 11점'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 끊었지만, 4세트 혼합복식전에서 0:9(6이닝)로 패하면서 끝내 역전을 허용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6세트에서 맞붙은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의 승부에서는 김가영이 4이닝 만에 9:0 완승을 거뒀다.

5승 6패가 된 블루원리조트는 6위까지 쳐졌다. 공동 4위는 6승 5패를 기록 중인 웰컴저축은행과 TS샴푸-푸라닭이다.

7위는 휴온스(4승 7패), 8위는 SK렌터카(2승 9패)가 올라 있다.

5일 차인 20일에는 낮 12시 30분에 크라운해태와 SK렌터카가 맞붙고, NH농협카드 대 하나카드(15:30), 블루원리조트 대 TS샴푸-푸라닭(18:30), 휴온스-웰컴저축은행(23:00)의 승부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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