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우, 32강전에서 허정한에게 40:39로 신승

결승전서 9점, 8점 대량 점수 획득으로 승기 잡아

김행직의 국내대회 3연속 우승 도전은 아쉽게 실패

신예 허진우가 김행직을 꺾고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신예 허진우가 김행직을 꺾고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스물일곱 살의 신인 허진우(김포)가 ‘세계 챔피언’ 김행직(전남)을 무너뜨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캐롬 3쿠션 남자부 결승에 진출한 허진우는 17일 열린 결승전 대결에서 김행직을 50:35(33이닝, 애버리지 1.515)로 꺾었다.

2016년 선수로 데뷔한 허진우는 국내 랭킹 39위로, 이번 대회 256강부터 출전해 8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첫 전국대회 우승 메달을 손에 넣었다.

허진우는 32강전에서 국내 랭킹 4위의 허정한(경남)을 40:39로 단 1점차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라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을 40:22(17이닝)로 물리쳤다.

이 대결에서 허진우는 애버리지 2.353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김행직과 결승전 대결 중인 허진우.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김행직과 결승전 대결 중인 허진우.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8강전에서 정동일(강원)을 50:40(39이닝, 1.282)으로 꺾은 허진우는 준결승전에서 김진열(서울)을 50:36(35이닝, 1.429)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허진우는 결승전 1이닝부터 4득점을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5이닝부터 7이닝까지 2-5-4점을 획득한 김행직은 5:13으로 단숨에 점수를 뒤집었다.

하지만 10이닝에 하이런 9점을 친 허진우는 17:14로 역전에 성공, 김행직에게 다시 따라잡히자 19이닝에 8득점의 다량 득점을 퍼붓고 29:28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이후 21이닝부터 2-1-3-2-5-4-1점을 연달 성공시킨 허진우는 47:33으로 김행직을 압도했고, 결국 33이닝째에 남은 점수를 모두 처리하며 50:35로 김행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허진우의 이전까지의 최고 성적은 올해 7월 열린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의 8강 진출이다.

경기가 잘 안 풀리고 있는지 허공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 김행직.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경기가 잘 안 풀리고 있는지 허공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 김행직.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우승 후 허진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롤모델인 김행직 선수와 결승에서 만난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운이 많이 따라주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행직은 정읍-고성에 이어 전국대회 3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머물며 아쉽게 실패했다. 공동3위는 김진열과 유윤현(세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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