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지난 10일 열린 16강전 1세트 경기에서 하이런 14점 후 15점째 득점 실패를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사진=빌리어즈TV 중계장면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지난 10일 열린 16강전 1세트 경기에서 하이런 14점 후 15점째 득점 실패를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사진=빌리어즈TV 중계장면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과연 일부러 안 친 것일까, 못 친 것일까.

'3쿠션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아쉽게 마지막 1점 득점에 실패하며 퍼펙트큐를 놓친 영상이 화제다.

쿠드롱은 지난 10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시즌 3차 투어 'TS샴푸 PBA 챔피언십' 16강전 1세트에서 15점째 샷에 실패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김용철 해설위원은 "못 친 게 아니라 안 친 거 같다"라고 말했고, 쿠드롱이 과연 일부러 이 샷을 실패한 것인지 논란이 됐다.

한국의 이영천과 대결한 쿠드롱은 2이닝 타석에서 옆돌리기를 시작으로 포문을 열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자로잰듯 정확하게 득점을 이어가던 쿠드롱은 불과 4분 10여 초 만에 10득점을 넘겼고, 이후 더 신중하게 플레이하며 2분여 동안 14점에 도달했다.

마지막 세트포인트 15점째 샷은 길게치기였다. 쿠드롱이 처리하기에 무난해 보이는 배치였지만, 다소 의아한 장면이 나왔다.

쿠드롱은 15점째 시도한 길게치기에서 수구가 큐 끝을 떠나자마자 당구대를 한 번 바라보고서는 곧장 대기석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보면 일부러 안 치고 들어온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에 논란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천하의 쿠드롱이 일부러 안 칠 이유가 없다"라고 김 해설위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반대로 김 해설위원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김 해설위원은 경기장 밖에서 조재호와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며 "조재호 선수도 14점 치고 마지막에 안 친 적이 있다더라. 15점째 치면 너무 속상할 거 같아서 디펜스를 했다"라고 말했다.

'TS샴푸 퍼펙트큐'는 투어마다 가장 먼저 퍼펙트큐를 달성하는 선수에게만 보너스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따라서 두 번째 이후부터는 상금 없이 기록만 남게 된다. 다만, 김 해설위원의 설명은 상금이 없다고 선수가 일부러 득점을 안 한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웬만하면 점수를 내는 것이 맞지만, 상황에 따라서 득점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디펜스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김 해설위원의 발언에 동의하기도 했다.


▼ 아래 영상 1분 50초부터 쿠드롱의 '하이런 14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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