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룬' 차명종, 당구월드컵 8강 달성...김행직에 50:37 승리 [서울 당구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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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룬' 차명종, 당구월드컵 8강 달성...김행직에 50:37 승리 [서울 당구월드컵]
  • 성지안 기자
  • 승인 2022.08.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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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종(인천시체육회)이 서울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김행직(전남)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이 서울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김행직(전남)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다크호스' 차명종(인천체육회)이 우승후보 김행직(전남)을 꺾고 사상 첫 8강 입성에 성공했다.

차명종은 27일 오전 11시 30분에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22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김행직을 36이닝 만에 50:37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전날 32강 리그전에서 '애버리지 0.03' 차로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를 제치고 16강에 첫발을 내디딘 차명종은 16강전에서 김행직과 8강행을 다퉜다.

16강전에서 차명종은 초반 8이닝까지 연타를 올리며 13:5로 앞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전을 14이닝까지 20:10으로 크게 앞섰던 차명종은 후반전 초반 김행직에게 추격을 허용해 21이닝에는 24:24 동점을 허용했다.

서울당구월드컵 16강전 경기 중인 김행직.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서울당구월드컵 16강전 경기 중인 김행직.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기울어졌던 흐름이 다시 균형이 맞춰지면서 차명종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 

상대가 당구월드컵에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한 김행직이었기 때문에 차명종에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경기의 향방이 달라지게 된다. 그런데 잘 나가던 김행직이 25이닝부터 4타석 연속 침묵을 지키면서 차명종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26이닝부터 차명종의 2-3-4 연속타가 이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차명종은 28이닝까지 34:2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행직이 곧바로 3-4 연속타로 34:33 턱 밑까지 추격했지만, 집중력이 되살아난 차명종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차명종은 32이닝 3점과 33이닝 2점, 그리고 35이닝에 다시 2득점으로 45:35로 달아났고, 36이닝 공격에서 남은 5점을 쓸어 담아 40:37로 승리를 거두었다.

김행직과 16강 대결 중인 차명종(인천시체육회).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김행직과 16강 대결 중인 차명종(인천시체육회).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11번의 도전 만에 처음 32강에 올라갔던 차명종은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올라 최고성적을 갱신한 데 이어서 16강전에서 김행직에게 승리하며 사상 첫 8강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 후 차명종은 "2019년 철원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김행직 선수에게 졌던 적이 있다. 오늘은 기필코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 덕에 샷이 죽지 않았고, 운도 따라주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원인을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전에 결승전을 하는 꿈을 꿨다. 3이닝까지 21점을 딱 치고 잠에서 깼다. 그런데 최종예선과 32강전을 모두 극적으로 통과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약회사에서 7년 동안 근무하다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늦은 나이에 당구선수가 되었다. 목표를 하나둘씩 세워서 도전했고 마침내 당구월드컵 8강에도 올라와 기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꿈을 이루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차명종은 8강전에서 '당구 마술사'로 불리는 세계랭킹 11위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와 대결한다.

사이그너는 같은 시간 벌어진 16강전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를 33이닝 만에 50: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준태(경북체육회)은 16강전에서 최완영(전북)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김준태(경북체육회)은 16강전에서 최완영(전북)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그웬달 마르샬(프랑스)은 '백전노장'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그웬달 마르샬(프랑스)은 '백전노장'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한편, 한국은 차명종과 함께 김준태(경북체육회, 세계 16위)가 8강행을 확정했다. 김준태는 16강전에서 47이닝 접전 끝에 최완영(전북)을 50:47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지난 5월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번 16강전에서 '프랑스 신성' 그웬달 마르샬(세계 95위)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세계 3위)를 28이닝 만에 50:44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 경기에서 마르샬은 8이닝부터 무려 14연타석 득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자네티에게 승리했다.

김준태는 마르샬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에는 차명종 대 사이그너, 김준태 대 마르샬의 8강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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