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2022 경남고성군수배 결승서 이충복 50:46 꺾고 두 대회 연속 우승'

2015년 이후 7년 만에 전국 '연속 제패'... 2014년·2015년·2022년 국내서만 세 번째 달성

2017년에는 3쿠션 당구월드컵 연속 우승하며 37년 만에 대기록 작성하기도

국내대회에서 세 번째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행직.  사진=KBF 제공
국내 전국당구대회에서 세 번째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행직. 사진=KBF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연승의 귀재' 김행직(30, 전남)이 또 한 번 전국당구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7월에 정읍에서 열린 전국당구선수권를 우승했던 김행직은 한 달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해 전국대회 2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것.

김행직은 지난 20일 저녁 7시에 열렸던 '2022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종목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이충복(시흥체육회)을 37이닝 만에 50:46으로 꺾고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김행직은 국내대회에서 세 차례, 세계대회에서 한 차례 등 총 4회나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 4월 '제10회 문체부장관기'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행직은 곧바로 '국토정중앙배'를 우승하며 첫 번째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1년 뒤 2015년 4월과 5월에 열린 '빌리어즈TV 코리아오픈'과 '제3회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연속 우승 차지해 두 번째 기록을 세운 김행직은 7년 동안 국내 전국대회에서는 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 사이 2017년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과 '청주 3쿠션 당구월드컵'을 연속 우승해 37년 역사상 최초로 '3쿠션 사대천왕' 외에 유일하게 월드컵 연승을 거두는 금자탑을 세웠다.

2017년 말에는 '제6회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3월 '포천 전국당구선수권'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허정한(경남)에게 18이닝 만에 24:40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 김행직(오른쪽)과 준우승자 이충복.  사진=KBF 제공
이번 대회 우승자 김행직(오른쪽)과 준우승자 이충복. 사진=KBF 제공

이번에 김행직은 이충복과 2년 만에 결승에서 만나 설욕전을 벌였다. 2년 전 국토정중앙배 결승에서 이충복과 대결한 김행직은 27이닝 만에 34:50으로 패했다.

김행직은 결승 초반 접전을 벌이다가 15이닝에서 이충복이 7점을 득점해 20:23으로 역전당했지만, 18이닝 공격에서 연속 4득점으로 반격하며 전반전을 25:24로 리드한 가운데 마쳤다.

후반전에서는 이충복이 20이닝부터 1-4-2 연속타를 올려 29:33으로 뒤집어졌다가 28이닝 31:34로 3점 뒤지고 있던 김행직이 8득점 적시타를 터트려 39:34로 재역전시키면서 승부의 윤곽이 잡혀갔다.

이후 김행직은 2점씩 단타를 꾸준하게 득점하며 44:39, 48:42 등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36이닝에서 이충복이 4점을 따라붙어 48:46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곧바로 37이닝 공격에서 김행직이 마무리 2득점에 성공하며 50:46으로 승부를 갈랐다.

김행직은 우승 인터뷰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언제 해봤는지 까마득할 정도였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후반전에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월드컵을 앞두고 실수 없는 경기 운영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이 이번 우승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결승에서 패한 이충복은 지난해 같은 대회 준우승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며 활약했지만, 김행직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자 김행직은 상금 500만원, 준우승 이충복은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대회 공동 3위 허정한과 정승일(서울) 각각 1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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